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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 뱃노래 - 테너 이동균

이동균 5 2274
어떻게 뒤지다 보니 자료가 하나 나온다.
2003년 인가 처음으로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한다는 기대에
잠 못 이루고, 노래에 반주를 맞추는 건지,
반주에 노래를 맞추는 건지
장소는 대구에서 노래하기 제일 어렵다는 대덕문화전당,
음향을 설치했는데,
도데체 음향이 어디 시골 장터의 만물상 수준이었다.
밑에서 듣던 박선생님,
소리 안 빠져도 마이크 없이가 낫겠다는 판단,
마이크를 다 치웠다.
그냥 리허설을 하는데 오케스트라 키가 이상하다.
하이고, 알고 봤더니,
악보를 못구해서 베이스키로 연주를 하고 있다.
제 소리가 나올수가 있나, 내사 뭘 알 수가 있나?
그냥 오케스트라와 하면 원래 이렇게 힘드는갑다 생각했는데,
박선생님과 지휘자의 한동안의 설전 후,
뭔 복잡한 이야기를 하더니
단원들에게 '조 없이 되겠습니까?'
겨우 오케이 싸인을 얻어, 반주를 했다.
겨우 키가 맞다. 무식하던 시절,
박선생님 아니었으면 테너가 베이스키로
거문도 뱃노래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뻔했던 사건이다.
꼭 누구 표현 빌리면 로보트가 노래하는 꼴이지만
2층제일 끝에서 지휘자님의 사모님이 녹화해 주셨는데
녹음상태가 고르지 못하지만 귀한 자료며,
행복했던 추억이었다.

지휘 : 권세홍(퀴즈코리아오케스트라)
5 Comments
심우훈 2009.05.17 19:26  
하이고...마음고생이 심하셨네요
저도 오케스트라와 협연이란걸 할때
오케스라가 리허설때 바리톤 키로 반주를 하는통해 혼난적이 있습니다
연주날 당일 본 연주직전에  최종 리허설 때야 원음으로 반주를 해주더군요
히유....

그나져나..이토록 어려운 상황에서도  참 연주 잘 하십니다..
멋진 연주입니다
이규택 2009.05.19 10:24  
귀한 자료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그려,  이 선생님 처음 오케스트라와 연주하신다면서 제스춰며 소리하며  하나도 기죽지 않고 할거 다 하시었습니다 그려,  제일 중요한 것은 그 때만해도 지금 보다 훨씬더 영계스러워서(? 실례),그래서 선생님께 더 귀중한 자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때 소리나 요지음의 선생님 소리나 짱짱하기는 꼭 같구나 느끼며 그 비결이 무얼까 감탄합니다.    아끼는 자료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페라소년 2009.05.19 20:41  
와~~우!!!!  브라~~~~보^^  정말 훌륭한 연주 잘 들었습니다^^
이동균 2009.05.20 11:19  
심원장님, 오랜만이군요.
역시 활동 많이 하시구요?  감사합니다.
이규택 선생님 영계(?) 네, 맞습니다.
근대 저거 보다는 좀 날씬한데.
안그래도 작은데 카메라 각이 위에서 눌리니까 더 짧아보이네요.
하기사 이 인품에 키까지 컸으면,
여보, 당신꺼 됐겠소?
김용곤님, 오케스트라에는 용곤님이 완전 딱이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마추어 가운데 용곤님 만큼 심지가 강한 소리는 잘 없을걸요.

내용과 맞지않는 손동작, 
오케스트라를 헤집고 나올려는 무리한 발성등 . .
여러가지 그슬리지만
그 모두 내가 사랑해야할 나의 모습이기에  나누어 봅니다.
혹 저와 같은 기회가 있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해서 올려봅니다.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오경일 2009.05.29 09:45  
브라보!!!!!!!!
요즘 이동균님 어디서인가 스타가 되고 있는데 모르시지요.
나중에 가르켜 드리리다.
궁금하시면 점심사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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