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붙이는 노래
ss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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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3 11:42
함석헌 시, 신귀복 작곡, 테너 하만택
마음에 붙이는 노래
세상이 거친 바다라도
그 위에 비치는 별이 떠 있느니라
까불리는 조각배 같은 내 마음아
너는 거기서도 눈 떠 바라보기를 잊지 마라
역사가 썩어진 흙탕이라도
그 밑에 기름진 맛이 들었느니라
딩구는 한 떨기 꽃 같은 내 마음아
너는 거기서도 뿌리 박길 잊지 마라
인생이 가시밭이라도
그 속에 으늑한 구석이 있느니라
쫓겨가는 참새 같은 내 마음아
너는 거기서도 사랑의 보금자리 짓기를 잊지 마라.
삶이 봄 풀에 꿈이라도
그 끝에 맑은 구슬이 맺히느리라
지나가는 나비 같은 내 마음아
너는 거기서도 영원의 향기 마시기를 잊지 마라
https://youtu.be/218UJBqp3HU
70,80년대 민주운동에 힘쓰셨던 종교인 함석헌 선생님 시 "마음에 붙이는 노래" 에 '얼굴'이라는 가곡으로 잘 알려진 신귀복 선생님이 곡을 붙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