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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너 가는 길목 어귀마다 (박원자 시/정덕기 곡/소프라노 어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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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자 시/정덕기 곡/소프라노 어윤주/반주 COZ밴드


보이지 않는데
다들 간다고 하네
어디서 쉬는지
어디가 종착역인지
바람도 불어오고
눈비도 오고
계절도 또다시 돌아오는데
눈부시게 푸르른 젊은 날
찬란하던 꽃들
그리운 사람들 따라간
돌아오는 길도 모르는
보이지 않는 형상들
머리를 산발한 바보 까막눈
바보 까막눈
오늘밤 밤 너 가는 길목 어귀마다
보이지 않는 덫을 놓아버리고 싶다
세월아



제2회 신년 아름다운 가곡발표회 실황 (2005. 1. 28, 백석아트홀)
15 Comments
바다 2005.02.18 16:05  
  정덕기 교수님!
어윤주 교수님!
그리고 COZ밴드 여러분!
감사합니다.
산처녀 2005.02.18 21:21  
  바다님 그날의 감동이 새롭군요
우지니 2005.02.20 19:44  
  아 세월아!  보이지도 않고  형상도 없는 너의 모습
네가 무엇이길래 지칠 줄 모르고 가기만 하는 너 때문에
우리 모두가 세월 너를 떠라서 가는 모습을 노래로 불러보니  너무나 애잔한 마음 금 할 길이 없네요.
어윤주 교수님의  훌륭한 연주를 들으니  세월의 무심함이 가슴에 사모치듯  아파오네요.
정덕기교수님  어윤주교수님 바다님 의 합작품 너무나
심금을 울려주네요.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바다 2005.02.20 23:20  
  정덕기 교수님께서 작곡을 마치신 다음 제게 이메일로 음악을 보내주시면서 좀 통속적이라고 염려를 하셨었는데 저는 그 음악을 듣는 순간 가슴에 와 닿아 어쩌면 많이 사랑받을 것이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주 부분이나 중간 부분에 피아노 간주가
세월이 무심히 흐르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돌아오는 길도 모르는
보이지 않는 형상들
머리를 산발한 바보 까막눈 바보 까막눈

.....  세~월아

이 부분은 흐르는 세월이 야속하기는 하지만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마음을 잘 표현해주셨고
특히나 어윤주 교수님의 곡에 대한 해석이 뛰어납니다.

simon 2005.02.21 12:42  
  시를 먼저 알고(읽어 보고) 그 날 들었더라면..........

여기서, 시를 알고 다시 듣고 보니........
그 날,
제대로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청중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안타깝네요.

가슴이 뭉클하네요.
바다 2005.02.21 20:54  
  대중가요는 신작이라도 처음 들어도 가사를
그냥 알아들을 수 있는데 신작가곡은 좀 어렵더군요 .

 그래서 저도 신작가곡을 감상할 때는 먼저 가사를
읽어보고 듣는데  더 좋은 노래로 다가오더군요.
이 다음 음악회 때는 좋은 방안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simon님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나예쁜여우 2005.02.26 10:19  
  선생님 노래 찾느라 조금은 힘들었어요.
시를 먼저 읽고 감상하니 마음이 울리네요.
저는 음악에는 무외한이지만 가곡에 빠져들것 같아요.
가능한 자주 와서 감성하고 가렵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니 2005.03.02 00:17  
  돌아 오는 길도 모르는........세월아

가슴이 시려 오네요...
시와사랑 2005.03.14 16:30  
  세월속에 묻혀지는 아름다운 기억들, 그 망각의 늪속에 죽음이 종착역이 아니길......잊는다는 것은 잊혀진다는 것만큼 아픈 것이 아닌지요..... 모두들, 모두들 가는데........애닲은 마음입니다..
스머프 2005.03.20 17:18  
  너무좋다. 소리와 곡이 아주 잘 맞아
자주 올려~~~누나동생 ,
동선아빠
정민기 2005.05.19 12:46  
  역시 선수는 틀리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수연 2005.07.24 17:51  
  스산한 가을 느끼며 가슴에 이는 바람을 보았습니다. 미어지는 슬픔에 숙연한 맘, 고마울 뿐입니다.
산처녀 2005.09.26 12:23  
  가을을 재촉하는 찬바람을 맞으며 들으니 더욱이 세월이 무상함을 느낍니다 .
정말 오늘밤 가는 세월에 덫을 놓아버리고 싶읍니다 ,
내마음은호수 2007.01.14 21:28  
  지나간 시간을 아쉬어하며 현실을 다시금 다잡아볼수있는
노랫말.
감성적인 곡 즐감하고갑니다..^^
이규택 2009.03.17 10:33  
"특히나 어윤주 교수님의 곡에 대한 해석이 뛰어납니다."  바다님의 견해가 단순한 칭찬이 아닌 것을 알겠습니다.  청중의 박수가 적은 것이 이를 말해 줍니다.  청중들이  곡 속으로 깊이 빨려들어가게 한 연주는 연주가 끝났어도 그 아픈 마음에서 깨어나지 못한 청중이 환호하며 갈채를 보낼 수 없을터이니까요.  한 번 이 노래를 불러보았는데 실패하였다고 자인하면서 과연 어 윤주 교수님 만큼 탁월한 곡 해석에 따른 연주를 할 수 있을까?  청중이 박수치는 것을 잊을만큼 곡에 몰입하게 만들 수 있는 연주를 할 수 있을까?  다시 들어본 나에게 남겨진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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