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soave fanciulla (오 사랑스런 소녀여 ...) 오페라 '라보엠' 중에서
이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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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8
2008.01.19 09:55
목은 거의 걸레 수준,
그래도 참 연주하고 싶었던 곡을 한다는 기대감,
파트너는 최고 수준의 프리마돈나,
언감 생시 내 복에 어찌 이런 일이,
근데 과연 해 낼 수 있을까?
누군가의 표현대로 나는 로봇이 노래하는 것 같다는데,
정말이네. 이제 다시 하면 더 잘 할 것 같은데,
목은 달여 올라가고, 박자 하나 놓치고,
고음 하나는 소프라노에 숨고,
퇴장 때 박수 소리와 이제 끝났다는 안도감에
아무 생각 없이 퇴장하는데,
뒤에서 주 선생님과 김 선생 왈 ‘여자 먼저’ ‘여자 먼저’
하는 작은 소리,
뭔 소린지도 모르다가,
어이쿠, 뭔 이런 실수 문 앞에서 다시 소프라노를
앞세우고 퇴장하는 해프닝이
(키 작은 내가 먼저 좀 나가면 어때서, 별나기도 . . .)
아쉬움이 많은 연주지만, 아쉬움도 공유하면 도움이 되겠지, 까짓거
O soave fanciulla (오 사랑스런 소녀여 .........)
G.Puccini 오페라 ‘La boheme’ 중에서 소프라노 주선영 선생님과
피아노 김신영 선생님
오, 아름다운 소녀여 달빛에 빛나는 황홀한 그대
꿈에서 그려보던 그 모습 사랑으로 가슴이 뛰네
영원한 사랑 함께 하리 사랑이여, 사랑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