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기다림 권 선옥/ 황 덕식
이규택
9
2223
2009.04.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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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하신 권 시인님의 황홀한 기다림을 듣고 너무 좋아서 악보를 구하려다 못 구하겠노라 계시하엿더니
황 덕식 선생님께서 우정 소포로 악보를 보내어 주시었습니다.
너무 좋은 노래라서 성악가 모임에서 불러 보려고 여러가지로 알아보았더니 댓글로 달아 주신 여러 정황을 살펴보니 권 시인님의 애절한 삶의 사연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사인 저로서 그 분의 질환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그 분의 피 맺힌 영혼의 고뇌를 시를 통해서 또 그것을 선율로 표현해 주신 황 덕식 선생님의 곡을 통하여 곡을 공부하는 20여일 내내 절절히 제 가슴을 져켜왔습니다.
어느 시인이 "죽음이 미소 짓거든 미소로 답하리라" 표현하였던데
죽음을 친구하여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애절한 것인지를 짐작하겠습디다.
내마노 성악가 3월 모임에 부를 것을 올려드립니다.
성악적으로 결함이 많은 노래입니다.
목이 열렸다 닫혔다 하고 포인트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딕션이 온전치 못하고
소리는 호흡을 타지 못한 부분이 많구요
집에서 혼자 연습하고 피아노 반주와 맞춰보지 않고 노래를 해서 엊 박자가 많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부분에서는 울음이 터질 것 같에 참느라 제대로 박자를 지키지도 못했습니다.
더 좋은 연주로 보답을 드려야 되는데 부족한 것이 많아 황 교수님께 죄송합니다.
다음에 다시 이 곡을 연주한다 해도 더 잘 부를 자신이 없습니다.
혜량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