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감상실 > 가곡감상실
가곡감상실

마을

Loading the player...
조지훈 시/박영주 곡/테너 신영조

모밀꽃 우거진 오솔길에 오솔길에
양떼는 새로 돋는 흰달을 흰달을 따라간다
늴늬리 호들기 불던 소 치는 아이가
진디밭에 누워 하늘을 하늘을 본다
산너머로 흰구름이 흰구름이 나고 죽는 것을
목화따는 색시는 잊어버렸다

늴늬리 호들기 불던 소 치는 아이가
진디밭에 누워 하늘을 하늘을 본다
산너머로 흰구름이 흰구름이 나고 죽는 것을
목화따는 색시는 잊어버렸다

이곡은 제2회 MBC 대학가곡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곡입니다.

8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미리내 2002.08.11 15:49  
  마을 이라는 곡도 예전에 접하지못한것이였으나..
대장님께서 이렇게 좋은곡을 올려주셔 감사드립니다,,
저는 매일같이 이곡을 한번씩은 접하고있습니다,,
신선생님 노래는 듣는것만으러도 족하고 좋습니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흘러나오는 멜로디가 너무 감미롭습니다..
박금애 2002.08.17 12:23  
  이곡이 수상할 때는 아마 '강무림'님의 노래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계속 그렇게 듣다가 내가 좋아하는 '신영조'님의 지성적이고 투명한 음성으로 들으니------.
목가적인 느낌이 들면서도  한편 "흰구름이 나고 죽는"에서 無常함을 느낍니다.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태어남은 구름 한조각이 생기는 것이고, 죽음은 한 조각의 구름이 사라진다)는 불경의 한구절이 떠오릅니다.
2002.09.13 01:37  
  두분 감상 잘 읽었습니다.

처음 이곡을 듣고 감상문을 써놓으려다
목화따는 색시가 누구일까 생각타가 이렇게 한참 늦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소치는 아이의 이상주의와
 목화따는 색시의 현실주의가 공존하는 마을의
풍경을 그린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목화따는 색시에 악센트가 시 속에 풍기거든요
 재미있는 가사라서 한참동안 뜸을 들여야 했습니다.

 바쁠 것이 없는 목화따는 색시의 분주함
 하늘의 구름이 나고 죽는 것을 잊어버릴 수 있는
 생의 애정
 삶의 파토스
 저는 이 목화따는 새색시의 파토스가 마음에 듭니다.
 물론 신영조 선생의 한국 최고의 미성이 잘살리셨고요
 
 세손가락에 꼽는 서정적인 곡에 하나로 꼽고 싶네요
달무리 2003.05.29 11:31  
  찻집에 우연히 들렀을때 접하게 되었던 곡입니다.
그즉시 달려가 음반하나 구입해서 지금은 출퇴근때마다 듣곤하는 애창곡입니다.
미리내님,박금애님,별님 글 잘 읽고 음악 감상 잘하고 갑니다.
꽃구름피는언덕 2003.06.22 19:53  
  이노래는 역시 신영조님의 음성이어야하구요
이렇게 시이기도하고 노래이기도 하고
한편의 수필이기도 한 한국적인 서정을 더많은 노래로 불려지기바랍니다. 언제들어도 감도이예요
바리톤 2006.10.16 23:20  
  정말 명곡입니다. 제가 청주시립합창단 상임단원으로 있을 때 합창곡으로 불렀었지요. 그때 청주에 마을의 원래 가창자 강무림 교수님이 오셔서 부르신 적이 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명곡 중에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 2007.09.05 11:42  
  노랫말이 좋아서  흥얼흥얼 했던 곡이었는데 새삼 제목을 알았습니다.
신영조선생님 목소리에서 더욱 빛나는 곡 같아서 좋습니다.
팔방미인 2008.04.15 09:46  
서정적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처음 듣고는 반해버린 곡인데 이렇게 다시 들을 수 있어서 너무좋습니다.
내마음의 노래를 운영하시는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