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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도

앨범타이틀 | 정영택 가곡집 - 백자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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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승 시/정영택 곡/바리톤 박범수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리며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홀로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이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지나
마른 나무가지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8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김은국 2003.08.07 21:19  
  이 여름 땀흘리는 모든 이들과 함께 듣고 싶습니다.
인수 2003.09.16 11:26  
  태풍의 아픔, 조속한 추스름으로 이겨내소서! 마음에 한가득 담길 가득한 열매를  위하여!!
인수 2004.08.07 15:53  
  다시 찾아 온 가을의 기도
겸허함과 영혼으로 나를 채워주소서
2004년 성하의 땀흘림이 풍성한 결실로 이어지길 모든 분들과 함께 기원하나이다
박성자 2004.10.30 07:10  
  가을의 무게와 비중이 맞는 음폭으로
정취와 계절이 주는 사색으로 정신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하는 곡이군요.
박성자 2004.11.17 10:00  
  이 곡을 듣기 시작했을때가 늦여름여서 아~~ 가을!
그래 이 가을에는 이런 감정과 느낌으로 살아 보자 하고
생각했고 그래도 아직은 가을이라는 정취를 느끼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라고 생각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 지금...  씁씁함을 감출 수
없을 만큼 쓸쓸하고 고독함을 느낀다.  풍요로운 자기 성찰과
멋진 사랑을 꿈꿨고  그것이 내 인생의 역동감을 주길 바라는
기대감이 상실된채 이 가을도 간다.
philip 2005.10.25 09:12  
  중후한 남성의 노래....가을의 기도.....
뭔가 쓸쓸하기도 하지만...
겨울을 위해, 이렇게 기도하고, 사랑하고, 결실풍부해야지요...
감사합니다.
ch가울솜 2008.12.06 18:45  
여고시절, 이 시가 너무나 좋아 외우기도 하고 엽서에 적어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한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조용히 들으면서 그때 그 친구들을 떠올려 봅니다.
인수 2010.07.10 14:52  
2010년 7월 10일 토요일
7년전 8월 처음 글이 올라가 있군요!
그것은 <내마음의 노래>의 존재 의미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모처럼, 그리고 그간 들어오질 못했던 이 곳에서
새록 새록 감흥어린 그 곡들을 다시 넘겨봅니다.
네! 백합의 축제는 끝이 아니라는 것을 가을의 낙엽!
그것도 낙엽이 지나는 그때를 기다리는 마음이  그리울 뿐입니다,
끝이 아닌 영속성의 영겁을
이 곡에서 <기도>로 그려봅니다.
그 가을에 서서 바로 바라던 우리의 기도를 간절히
천지에 고하고 바라고 싶습니다.
내년에 다시 올 백합의 잔치를 노래하기 위해
묵묵히 가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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