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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수[낙화암]

앨범타이틀 | 한국의 가곡 제6집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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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시/ 김대현 곡/바리톤 황병덕

사비수 나리는 물에 석양이 비낀 재
버들꽃 나리는데 낙화암 예란다
모르는 아이들은 피리만 불건만
맘있는 나그네의 창자를 끊노라
낙화암 낙화암 왜 말이 없느냐

칠백년 누려오던 부여성 옛터에
봄만난 푸른 풀이 옛빛을 띠건만
구중에 빛난 궁궐 있던터 어데며
만승의 귀하신 몸 가신 곳 몰라라
낙화암 낙화암 왜 말이 없느냐

어떤 밤 물결속에 북소리 나더니
꽃같은 궁녀들아 어디로 갔느냐
임주신 비단치마 가슴에 안고서
사비수 깊은 물에 던졌단 말이냐
낙화암 낙화암 왜 말이 없느냐

7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미스바 2003.05.23 23:50  
  나는 이 가곡의 애잔함에 흠뻑젖어서 몇날을 부르고 또 부른다. 10여년 전 부터 이곡의 악보를 구하려고 했지만 나의 소극적인 태도 탓에 못구하고 마지막 소절 만 흥얼거리며 살다가 10년지나 <내마음의 노래>에서 이 곡을 발견하고 단숨에 악보를 만들어 날마다 피아노 앞에서 폼을 잡고 불르고 도 불러 본다. 운영자님께 백배 감사드리면서...
바다 2003.05.24 18:11  
  미스바님이 아니었으면 모를뻔 했던 사비수!
백마강 물결이 소리없이 굽이쳐 흐르는 모습처럼
잔잔하면서도 회한의 정을 담고 물결처럼 흐르는 가락과 윤기나는 바리톤 황병덕님의 목소리가 스러진 백제를 그리워하게 합니다
그리운 산하 2004.04.15 16:34  
  감상해 보니 아주 마음에 드는 곡인것 같습니다. 노랫말이  예술적 감성과 역사적 깊이가 있어서 특히 마음에 들고, 곡의 흐름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애잔한 가운데 생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고음이 아주 높지 않아 아마츄어도 따라 부를 수도 있어서 좋고,  성악가 황병덕님의 음색도  제가 모방하고 싶은 음색이어서 그렇습니다. 제가 대중가요 백마강("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을 좋아해 즐겨 부르는데, 사비수도  이 못지 않게 좋은 노래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배워 부르려고 마음 정했습니다.   
헤르메스 2004.11.06 22:51  
  이 노래는 제가 군 생활 중 휴가 나왔다가 누님이 어느 할부장수에게 산 테잎전집에 들어 있어서 그냥 들어봤어요. 그런데 전 이 노래를 듣는 순간 전기에 감전된듯 정말 이 노래에 감전되고 말았지요. 휴가중 방안에서 이 노래를 몇십번 따라 부르다 결국 제 애창곡으로 만들어 버렸지요. 결국 이 노래로 군 크리스마스 파티공연에서 1등 먹었구요. 정말 옛날 생각이 또 나네요. 아쉬운 건 요즘 이 노래를 부르는 성악가들이 없다는 겁니다. 안타까워요. 이런 주옥 같은 우리노래가 외국가곡에 밀려 사장되고 있는 현실이...
갈물 2006.09.22 00:09  
  몇일전 고란사에 들렀는데  백마강 언덕에서 흘러나오는 대중가요 백마강이 계속 나오더군요.  아쉬움이 있다면  가곡 사비수도  같이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구곡간장 애끓는  낙화암에  회한의  그리움이 흐르는것 같군요
바리톤 2006.12.29 20:41  
  요즘 제가 이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무명의 성악가 이지만 괜찮지요?^^
윤월수 2017.09.17 04:13  
가락과 가사에서 오래전에 쓰인 곡임이 느껴지네요. 작사가가 너무 유명한 춘원인가 싶고요. 우연히 알게 된 곡 백제의 흥망을 노래하니 세월의 허전함이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군요. 자꾸만 흥얼거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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