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가곡의 애잔함에 흠뻑젖어서 몇날을 부르고 또 부른다. 10여년 전 부터 이곡의 악보를 구하려고 했지만 나의 소극적인 태도 탓에 못구하고 마지막 소절 만 흥얼거리며 살다가 10년지나 <내마음의 노래>에서 이 곡을 발견하고 단숨에 악보를 만들어 날마다 피아노 앞에서 폼을 잡고 불르고 도 불러 본다. 운영자님께 백배 감사드리면서...
감상해 보니 아주 마음에 드는 곡인것 같습니다. 노랫말이 예술적 감성과 역사적 깊이가 있어서 특히 마음에 들고, 곡의 흐름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애잔한 가운데 생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고음이 아주 높지 않아 아마츄어도 따라 부를 수도 있어서 좋고, 성악가 황병덕님의 음색도 제가 모방하고 싶은 음색이어서 그렇습니다. 제가 대중가요 백마강("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을 좋아해 즐겨 부르는데, 사비수도 이 못지 않게 좋은 노래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배워 부르려고 마음 정했습니다.
이 노래는 제가 군 생활 중 휴가 나왔다가 누님이 어느 할부장수에게 산 테잎전집에 들어 있어서 그냥 들어봤어요. 그런데 전 이 노래를 듣는 순간 전기에 감전된듯 정말 이 노래에 감전되고 말았지요. 휴가중 방안에서 이 노래를 몇십번 따라 부르다 결국 제 애창곡으로 만들어 버렸지요. 결국 이 노래로 군 크리스마스 파티공연에서 1등 먹었구요. 정말 옛날 생각이 또 나네요. 아쉬운 건 요즘 이 노래를 부르는 성악가들이 없다는 겁니다. 안타까워요. 이런 주옥 같은 우리노래가 외국가곡에 밀려 사장되고 있는 현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