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에게

하옥이 시/김동환 곡/소프라노 이병렬/피아노 신윤이


모든 것을 태워버린 별속에 잠든
저녁노을 바람불면 휘청이는 너를
사랑한다 그 한마디 말도 못하고
되돌아서 가는 허전한 이 마음 아프네
잠시 머물다 떠난 어느 시인의 별빛은
사랑도 인생도 나의 것이 될 수 없네

별속에 잠든 포근한 미소
차거운 꽃샘바람 밀치며
어느 시인 별이 부르는 노래
밤마다 눈물되어 들려오네

모든 것을 사랑하다 별속에 잠든
저녁노을 붉게타면 고개젓는 너를
사랑한다 그 한마디 말도 못하고
되돌아서 가는 외로운 이 마음 아프네
한점 구름이 되는 어느 시인의 영혼은
사랑도 인생도 나의 것이 될 수 없네


Composition21/내마음의 노래 제9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