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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흐른다

앨범타이틀 | 한강은 흐른다  (2007)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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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시/이기영 곡/글로리아소년소녀합창단

한강은 흐른다
산과 들 사이길로 복숭아 진달래꽃망울 터뜨리며
오늘도 무지개로 소리없이 흐른다
한강은 흐른다
논과 밭 사이길로 청보리 무배추 파랗게 물들이며
오늘도 비단길로 말없이 흐른다
눈보라 휘날린들 멈출 수 있으랴
폭풍우 몰아친들 돌아갈 수 있으랴
흐르고 흘러서 영원이리니
대양에 이르러야 우리인것을
한강은 흐른다
마을과 도시를 지나 저마다 생의 등불 환하게 밝히면서
오늘도 은하수로 묵묵히 흐른다

10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고진숙 2008.02.17 16:49  
한강을 노래한 가곡이 많은데 가사가 이렇게
풍부한 언어로 탁 틘 버전으로 전개된 것은 처음이다.
한강과 무지개와, 춘하추동, 폭풍우를 거쳐 대양으로, 은하수로..
스케일이 크다고 하기보다 시가 내비치는 민족의 정서가
듣는 이들을 매료시킬 만한 
활달한 내용이다.
작곡 경향은 합창의 경내(경계)를 넘는, 다시 말하면 불필요한 가락의 과열에 치우치려는 유혹을 잘 극복한 수작이다.
글로리아소년소녀합창단의 청아한 앙상블로 곡을 무난히 소화해 냈다.
산골학교 2008.02.23 16:24  
대통령 당선자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 운운하는 이 시기에 '한강은 흐른다' 노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 생태계의 젖줄인 한강과 이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차분하면서도 힘차게 표현한 곡이라는 생각과 함께 더 이상  인간들의 무분별한 욕망으로 자연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는다.
어려서부터 한강을 보고 자란 나에게 강은 그 자체가 하나의 외경심이었다. 
지금과 같이 수많은 다리가 지나가고, 공원화되고, 콘크리트화 된 강이 아니라 대지를 적시며 수많은 생명을 품어 안고 흐르는 그 장엄함의 강... 지금도 많이 망가진 강, 제발 이제라도 더 이상 상처입지않기를 바라며 이 곡을 다시 한 번 듣는다.
분견자 2008.02.24 12:37  
산은 산으로 남아 있어야 하고 강은 강으로 흘러야 합니다.
나는 그것이 하나님이 이 땅을 지으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회 장로이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하겠다고 하니 정말 큰 걱정입니다.
아무리 좋게 보아주려고 해고 좋게 보이는 구석이 없습니다.
당장 몇 십 개 댐을 만들어서 거기에 배가 다니게 하려면 물을 항상 가득 채워두어야 하는데,그러면 비가 200-300mm만 와다 당장 홍수가 걱정입니다. 거기에다 식수는 어찌하고, 또 대운하로 수장될 '숭례문'급 국보도 숱하게 많다고 하는데. 그리고 그 구간에 있는 온간 헤아릴 수 없는 생명들은 어찌 하라는 것인지......
인간의 생명이 존귀한 것처럼 이 세상 모든 생명은 존귀한 것이고 서로 의지해 보듬고 살아가도록 창조된 것입니다. 그런 생명들을 인간이 무슨 권리로 다 파괴하겠다는 건지 끔찍할 따름입니다. 이런 생명 파괴는 필연적으로 인간의 생명도 앗아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린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시기에 '한강은 흐른다'라는 곡이 발표되어 너무 기쁩니다.
조용하고 차분하면서 약간의 구슬픔까지 가미된 우리의 전통 가곡의 선율을 느끼게 하는 아주 좋은 수작이라 생각됩니다. 많은 국민들이 애창하기에 안성맞춤일 듯 합니다. 아마 이 곡은 많은 국민들이 사랑을 받아 국민 연가로 자리잡지 않을까 하는 예감도 해 봅니다.
아무튼 '한강은 흐른다'라는 노랫말이 주는 서정성을 잘 나타나게 작곡된 곡입니다. 따라부르기도 쉽고, 부르고 또 부르고 싶은 감동이 있어 좋습니다.
거울속의사랑 2008.02.25 11:30  
시에 취하고, 노래에 취하고, 가슴을 저미는 댓글에 마음의 촉촉해 집니다.
♥윤다♥ 2008.03.09 14:10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소리가 너무 좋네요~*^^*
축하합니다~글로리아합창단 많이 축하해주세요~
7월달엔 올림픽을 나가는데 응원해주세요 당당히
금메달을 따오겠습니다~★
꽃구름언덕 2008.03.12 15:36  
고진숙 선생님 말씀에 갑절 동감합니다.
역시 오세영 시인님의 시입니다.
곡도 너무 좋아 한강의 은택으로 사는 온 겨레가
즐겨 부른다면 아름다운 민족정서로 동화되리라 여겨지며
감동하며 듣는 시간이 많아 집니다.
울 합창단에서 부를수 잇게 악보를 구할수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윤다♥ 2008.03.14 09:12  
되게조아효~
이유환 2008.03.19 16:19  
교수님 저 05학번 이유환 이라고 합니다.
한번들어와서 노래들어보고 정말 감명받았습니다.
자연을 사랑하시는 교수님의 마음이 정말 제 가슴에 와닿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기영 교수님 킹왕짱~!!
까로미오벤 2008.03.20 16:51  
역시..^^
강쇠 2008.03.27 22:47  
테너 변광석을 검색하시면 또 다른 한강은 흐른다버전이 있습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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