쳔년의 사랑

하옥이 시 / 정부기 곡 / 바리톤 김성범/피아노 장정윤

나 이제 작은 들에서 누울 수 있는 풀섶
큰 들에 나서 방황하던 날의 추억이려니
비록 늦게 만났다 해도
사랑 빛나게 살았던 이의 사랑 같지 않으랴
내 앉은 들판으로 은물결 금물결이 넘쳐흐르고
새 한 마리 날아와 축복처럼 지저귐은
분명 너와 함께 한 열매 되게 함이니
큰 별들과 무엇이 다르랴
너로 하여 피우는 꽃이
이 하늘 한 점 같은 작은 들판에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