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마지막 잎새처럼

홍인숙 시/신귀복 곡/메조소프라노 김신자/피아노 손영경


반세기 넘도록 넘도록 기다리다
마지막 잎새처럼
이제는 하나 둘 하나 둘 떠나가는데
통일은 아득히 멀어만 보여
떠나는 흰구름 사이로 기러기떼 기러기떼
서러워 서러워 북으로 훨훨 날으고
눈물이 아픔으로 부서지는 흰 파도소리


오십년 넘도록 그리다가 그리다가
세월을 세월을 못 이겨 세월을 못 이겨
이제는 하나 둘 하나 둘 떠나가는데
노여운 강물은 말없이 흐르고
떠나는 흰 구름 사이로 기러기떼 기러기떼
서러워 서러워 북으로 훨훨 날으고
눈물이 아픔으로 부서지는 흰 파도소리


한국예술가곡연합회 신작예술가곡 제3집(드림쉐어,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