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 고개 어구 공회마당 넓은 뜰에
봄이 되어 하얀 벗꽃 곱게 가득 붉게 피면
나무 올라 팔 벌리고 두세가지 꺽은 다음
예쁜 꽃잎 상할까봐 입에 물고 내려와서
여자 친구 찾아가서 멋쩍은듯 선물했다
꽃이 피면 벌들 찾고 익은 열매 새들 먹어
개미들과 털벌레도 덩달아서 끼어드니
벗나무집 잔치마당 온동네가 즐겁구나
봄바람에 춤을 추던 예쁜 꽃잎 떠난 곳에
자리 메운 푸른 열매 봄볕 먹고 익어가면
개구장이 동네아이 정신없이 따먹다가
검게 변한 입모습을 서로 보며 웃어대다
주머니속 넣은 버찌 무명바지 물들인다
꽃이 피면 벌들 찾고 익은 열매 새들 먹어
개미들과 털벌레도 덩달아서 끼어드니
벗나무집 잔치마당 온동네가 즐겁구나
2003년 호암아트홀에서 KBS FM 정다운 우리 가곡 공개 방송이 있었습니다.
그 때 수덕사 (?)라는 노래를 부르셨는데
얼마나 몸짓이 예뻤는지 몰라요.
신영조씨의 광팬으로서 신영조씨가 활동하지 않는 걸 아쉽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고운 음색을 보고 완전히 반해 버렸지요.
이어서 사회자가 하는 말이 연세가 60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라고 하더라구요.
그날 이후 저는 최원범씨의 팬이 되었답니다.
한서대학교에 재직중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