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함기선 시/신귀복 곡/테너 최원범


어여쁘게 아름다운 여름꽃이 다시 피어
지난 여름 기다리던 그 님 다시 기다리네
키작으면 안보일까 담장타고 높이 올라
붉고 노란 능소화꽃 줄기마다 가득 핀다
백제산성 여인들이 님그리며 살피던 꽃
사비성에 올라가서 백마강을 내려보며
불어오는 강바람에 꽃잎 실어 보내면서
능소화는 한을 담은 백제꽃이 되었다오

어여쁜꽃 능소화는 여름되면 다시 피어
오지않는 그 님만을 보고퍼서 애태우네
행여 그님 다시 올젠 단꿀물도 드리고져
노란꽃속 가득 채워 목을 들고 기다린다
백제산성 여인들이 님그리며 살피던 꽃
사비성에 올라가서 백마강을 내려보며
불어오는 강바람에 꽃잎 실어 보내면서
능소화는 한을 담은 백제꽃이 되었다오

테너 최원범 가곡집 백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