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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동강은 흐르는데|SKC 한국가곡 제5집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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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시/박경규 곡/테너 임웅균

님의 기침소리는 하늘의 별들을 떨어 뜨리고
지상의 나는 치마폭으로 추락한 보석들을 줍는다
치마폭에는 또 하나의 하늘
흰구름이 흐르고 붙박이 새가 날고
은박으로 수놓인 가을이 있고
나는 내하늘의 가을의 왕이더니라
왕관의 그 어즈러운 보석처럼
내 이마위에서 찬란하게 부서지는 소멸
님의 기침소리가 님의 기침소리가
하늘의 별들을 하나씩 떨어 뜨릴때마다 떨어뜨릴때마다
지상의 나는 지상의 나는 추락한 그리움들을 줍고 -

17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0.0 2002.08.11 20:39  
    생명의 위대함. 
 팽창하는 거대한  우주를 티끌만한 손바닥 위에 올려 놓을 수 있었다는 것. 추락한 보석을 줍는 정도겠지만...
  유한한 생명 안에 들어와 있는 무한의 우주
  치마폭으로 감싸는 내면의 영원성.
  붙박이  새같은 불멸의 사랑 
  테너의 고음으로 최고음으로 처리 할수 밖에  없는 황홀
  나는 과연 님의 기침소리를 듣고 있는가?
박금애 2003.05.09 23:25  
  일년전 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들었던 곡
그때의가슴 설레임이 언제나 그대로 전해짐은 무엇일까?
어린왕자가 살고 있으라는  신비함과 함께 원초적인 그리움.  마음속에 잠자고 있는 짚시를 깨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유혹.   
꽃마리 2005.02.16 12:16  
  형이상학의 미학을 듣습니다.  박경규님의 자유로운 운률의 세계에 경탄을 금치 못합니다. 
김동관 2005.11.15 13:41  
  님과 함께 흘러가버린 시간
멀리계신 님은 기침소리로 나를 깨우고
나는 치마폭에 추억과 그리움을 줍고.
시인과 작곡자의 멋진 어우러짐 입니다.
김수경 2006.10.15 10:16  
  아름다운 성인동화의 노래..
이 가을에  만끽하고싶은  또하나의 이쁜 내 가슴의
세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박 선생님 감사합니다...
야구 2008.05.24 13:05  
가사를 생각하면서 듣는 이 노래는
밤하늘의 별들을 잔치를 보는듯 하네요..
nembi 2009.04.13 10:00  
이 노래를 들으면 디즈니의 애미메이션이 펼쳐진다.
귀엽게 생긴 새댁이 밤하늘을 쳐다본다.
찬란하게 펼쳐진 은하수를 쳐다본다.
그 순간 님의 기침소리가 은은하게 빛나는 창호지 문으로 새아나온다.
짙푸른 밤하늘에서는 유성이 날라가고...
님의 기침소리는 잦아들고...
푸르기만 하던 희망이 짓눌러오는 회색빛 불길한 느낌으로 물들어오고...
그 순간 창호지의 불빛은 붉은 점들을 번지고...
치마위로 떨어지는 별똥별을 받는 순간
치마위에 받아진 것은 하늘의 별이 아니라
이미 그안에 펼쳐진 은박으로 빛나던 나의 가을이여
청초한 두 눈에 가득한 눈물은 치마폭으로 떨어지고
사랑과 꿈은 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련과 고통속에서도 잃지 아니해온
이 맘속에 이미 있었던 것을
미리내의 찬란한 별빛들은 더이상 유성들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
김성춘 2009.04.17 20:26  
서울 동생집에 가서 하루동안 쉬지 않고 들었습니다.
반복기능으로 해놓고 계속 들어가면서도 과연 이 노래가 세상밖으로 끝나버리는 것은 아닐까 할 정도로
깊은 몰입의 지경으로 가게 하였습니다. 지상의 나는 지상의 나는 추락한 그리움들을 줍고...
이 곡의 어우러짐이 너무 애닯은 마음들도록 과연 좋습니다.
박성자 2009.04.22 23:10  
임웅균님의 목소리엔
힘찬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역동적으로 흐르는 급살의
큰 강줄기가 굽이 굽이 흐르는듯한
살아 용솟음치는 웅장함에 어떤 곡을
부르시던 메니아입니다.
가곡fan 2009.04.29 09:36  
오늘도 몇 시간째 '별'을 들으며 행복감에 푹 빠져 봅니다.
...  정말 이 완벽하게 소화해 낸,
      어느 누가 이렇게 멋지게 (언어의 한계) 부를 수 있을까요?!!! ...
nembi 2009.04.30 08:03  
이 노래 별은 임웅균님의 절창과 더불어 세계가곡사에 영원히 남을 명곡입니다.
서봉철 2009.05.14 08:11  
동화속을 날아다니고 있는 나,
하루 내내 이 음률이 머리속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정말 좋은 곡 이군요.
박광태 2009.07.03 06:08  
좋은 가사에 최적의 곡을 붙인 것처럼 들리는 노래
정말 마음에 드는 노래이다
임응균씨의 노래도 곡의 느낌을 잘 살리고,

꼭 배워서 불러야 겠다
평창사람 2011.09.16 01:26  
폐병에 걸린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하늘이 맑은 강원도 산골로 들어왔다.
남편의 병은 차도가 없다. 오늘밤 따라 남편의 기침은 심하다.
늦가을 저녁, 늦은 밤 남편의 기침소리를 듣다 못해 정원으로 나와 밤하늘을 본다.
아름답기만 했던 나의 꿈은 기침소리와 함께 산산히 부셔진다.
늦가을 하늘의 별처럼 나의 아름답던 꿈들은 산산히 깨어지면서 땅으로 떨어진다.
나는 그 꿈의 조각들을 주워 모은다. 아름다웠던 꿈들...
아름다웠던 꿈들을 나 혼자 만지작 거린다. 반들거릴 정도록... 혼자서....
찟어진 추억 사이로 늦가을 밤 바람이 불어든다.
이대연 2011.12.28 15:40  
우리 말의 '으' 발음은 발음하기가 참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으' 발음이 영어나 일본어에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웅균 님의 이 곡도 '으' 는 거의 '어' 로 발음되고 있습니다. 우리 가곡을 듣다보면 의외로 이런 현상이 많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영남 지방 출신 성악가분들이 많이 그러시는 것 같은데 한번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면 감상에의 몰입을 엄청나게 방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정확한 발음에 기초한 분명한 가사의 전달이 가곡을 가까이하게 하는 첫째 요소가 아닐까요?
가곡fan 2012.12.12 01:43  
오세용님의 시
박경규님의 곡
임웅균님의 목소리

완전한 환상의 콤비에 이 밤 푹 빠져 봅니다.
갈물 2014.02.02 22:47  
별의 가사와  멜로디가  금상첨화 인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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