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인듯 온 들에 피어, 하얀 저 꽃은
가슴에 피어난 후 차마 지지 않은꽃
달빛은 그날처럼 길 위에 부드럽고
나그네 긴 그림자 시린 물에 젖는다
장에서 장으로 떠나는 나그네
꿈에서 꿈으로 떠나는 나그네
달빛에 방울소리 벗하여 걷는 길
머물 곳 몰라도 설움은 아니언만
산허리 차올라 맘에 젖는 메밀꽃
달빛아래 어룽어룽 흔들리는 심사여
길에서 길을 찾아 떠나가는 나그네
이제금 저들에 메밀꽃, 후련히 피고
아리게 솟는 것 설움인걸 알았네
서리서리 맺힌게 사랑인걸 알았네
메밀꽃 피어나면 서러웁던 그사랑
장에서 장으로 떠나는 나그네
꿈에서 꿈으로 떠나는 나그네
어느 하늘이 따스하지 않았으리
어느 땅인들 다정하지 않았으리
그래도 맘에 깊은 오직 하나 그 사랑
영원으로 흐르는 강물이었어라
꿈에서 꿈을 찾아 떠나가는 나그네
선생님에게 악보를 받아 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익힌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돌아오는 11월 2일 발표회를 가지려하지만 다른 일로 말미암아 연습을 제대로
하지못해 송구합니다. 그러나 매일 매일 음악을 반복해 들으며 영감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제 들어도 가슴 깊이 심연을 흔드는 까닭에 모두가 좋아
하고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어 몇자 적습니다. 무례를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