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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

앨범타이틀 | 한국예술가곡연합회 신작예술가곡 제1집|김필연 작시 가곡모음 제1집|그대 어디쯤 오고 있을까  (2003)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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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연 시/이안삼 곡/테너 박세원/피아노 권경순

얼마나 아리면 저리도 기인 꼿발로 섰을까
가슴에 안으면 저려서 가슴에 묻으면 아려서
기인 기다림 풀어풀어 기러기 나래위에 올려놓았나
행여 높으면 보이려나 나래 타면 행여 닿으려나
오늘도 기인 기다림 속절없이 높아만 가고
한 뼘 길어진 꼿발은 아린 가슴으로 야위어 가는가

얼마나 그리우면 저리도 기인 꼿발로 섰을까
가슴에 안으면 저려서 가슴에 묻으면 아려서
깊은 그리움 풀어풀어 기러기 나래위에 올려놓았나
행여 높으면 보이려나 나래 타면 행여 닿으려나
오늘도 기인 기다림 속절없이 높아만 가고
한 뼘 길어진 꼿발은 아린 가슴으로 야위어 가는가


한국예술가곡연합회 신작예술가곡 제1집(2003)/드림쉐어

12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박금애 2003.09.10 23:01  
  오랜만에 이안삼 선생님의 곡을 듣게 됐군요.
작사자 역시 우리들에게 들꽃의 아름다움을 전해주시던 "해아래(김필연)"님. 이렇게 노랫말로 만나니 더욱 반갑습니다.
속절없이 높아가는 줄 알면서도  하염없이 기다리는 솟대의 속성이 잘 표현된  박세원님의 연주도 멋져요.
 
바다 2003.09.12 09:21  
  함평을 지나면서 보았던 솟대 공원
해아래님을 생각하고 집에 돌아와 다시 들어본 솟대
해아래님의 카메라렌즈만큼이나 정확하게 표현한 시와 이안삼 선생님의 특유의 기법으로 박세원님의 아름다운 연주로 듣게 되어 반갑습니다
해아래 2003.09.13 23:15  
  잠시 머뭇거렸는데 손을 꼽아보면 긴 시간이 아님에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 합니다. 박금애님, 바다님.. 잘 지내시지요, '솟대' 훌륭한 작곡에 훌륭한 연주, 오래도록 사랑받는 곡이기를 기원해 봅니다. 특별히 박금애님과 바다님의 올 가을이 의미있는 가을로 남기를 빕니다.
문파바로티 2005.08.02 08:32  
  늦게나마 이곡을  알게 되어 무척 많이 기쁩니다.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아련함을 솟대에 잘 나타낸 곡이라 생각됩니다.
허어연중 2008.10.13 01:46  
나도 잠시 머뭇거렸는데요.. 곡을 들어보니.... 2003.9.13.23:15인가요... 오늘은 2008.10.13.00:42인데요...  명시와 명곡은 영원불멸할견데요... 벌써 5년이 흘렀는데도 ... 해아래님(under-sun님?).. 멋있네요... 저도, 사랑하는, 소식 뜸한 선배님한테 이곡을 듣자마자 핸드폰으로 메시지 남겼어요...  괜찮은 곡 정도가 아니라, 제가 볼 때는 정말 최고네요...(제 눈에 안경?)..  나래를 탄다든지...나래 위에 올라 갈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되잖아요... 나래 위\에 앉아 보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곡이 아니잖아요..  나래를 안 타봐도 아해할 수 있는 곡인데........ 사실은 이안삼님 곡이 좋아서 들어왔더니 ... 아니나 다를 까 ... 좋구만요, 오늘 한잔 마시고 집에 와서 들어 보니 ... 첨엔 얼른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곡은 원래 좋고......!!  가사가 맘에 찡하네요.... 파이팅!!!!!  .... 지금도 계속 듣고 있는데... 이해가 될 듯 알 듯 ... 어쨌든 명곡임에 틀림없는 것 같은데  ... 뭐 5년 밖에 안 지났는데... 오늘도 기인 기다림...      ...    ... (근데 솟대하고 무슨 상관이 있슴메?) ..  "그리움에 야위어 가는구먼"...
이남규 2008.11.18 00:45  
허어연중님이 말씀하신 2003년 쯤으로 기억하는데 이곡이 방송되고 있을 때 운전 중 이었는데 너무 멋진  곡이라서 차 세워서 감상했지요.그 후로 이안삼님도 알게 되었구요.좋은 작품이 많더군요.  박세원님의 탁월한 연주는 언제 들어도 가슴 벅차오름니다.
lch 2009.06.16 15:12  
고교 동창 모임에서 부부 동반 청풍 수산면 능강리에 있는 이에스 리조트에 다녀 오는길에 솟대 공원에 들렸읍니다. 작가의 염원이 어찌 그리도 많이 솟대로 환생 했는지 온통 적지 않은 큰 공간 안팍을 가득 채웠더군요. 배경 음악에 귀 귀우리며 내 소망 또한 솟대위에 올려 보지만 기대하던 이 안삼님의 솟대의 음율을 들을 수 없어 아쉽더군요. 여기 다녀와서 못다 이룬 하늘과의 교통을 선율에 실어봅니다.
꾸지 2009.06.29 15:03  
예전에 어느 시골에서 보았던 솟대가 저리도 그리움으로 서 있었다는 것이 먼 추억을 가슴아리게 일렁입니다.
nembi 2009.08.29 12:06  
멀리 창공을 꿰뚫고 지나가는 듯한 박세원님의 거침없는 창법이 솟대를 더욱 더 높게 보이게 합니다.
채우 2012.09.11 10:13  
김필연의 시 솟대가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채우 2014.10.31 10:27  
함 배워 볼려구 다시 듣는데~~어렵습니더~~ 고음 에서 안 올라감~~ㅋ~
채우 2014.10.31 10:29  
근래 부산가곡모임에서 연주를 듣고~다시찾았습니더~
이안삼 선생님 못 오셔서 서운했네예... 
댁 보일러가 터져서로 우째되었다고 들었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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