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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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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 시/이안삼 곡/피아노 정혜경, 첼로 성소희

이제 더욱 자랄 수 없는 나무라하여도
이제 더는 아름다울 수 없는 나무라하여도
나 이대로 굳굳하게 자라나고 있었네
천년에 꿈 키우며 사는 나의 나의 작은 가슴에
꽃불을 피우며 다가오는 그대여
그대는 단비가 되어 내가슴 내가슴 적셔주네

이제 더욱 자랄 수 없는 나무라하여도
이제 더는 아름다울 수 없는 나무라하여도
나 오늘도 굳굳하게 자라나고 있었네
그날의 꿈 키우며 사는 나의 나의 작은 가슴에
꽃향기 날리며 다가오는 그대여
내 가슴 적시는 비는 그대의 그대의 사랑인가

21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2002.08.21 14:42  
  전 항상 이곡을 들으면
맘이 안정이 됩니다.
가곡이지만 어쩐지 성가곡을 닮은듯
모든 욕심을 내려놓을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아무 구애없이 비를
맞아보셨나요? 슈베르트의 겨울여행에서처럼
죽음을 맞이하러가는 상처당한 한 영혼의 여로처럼 ....
가객 2002.08.21 16:17  
  '곰'님의 말씀처럼 저도 성가곡의 분위기를 느낍니다.
그래서 제 영혼이 고양되는 기쁨에 빠져 듭니다.

상처당한 영혼이 있다면 부드러운 위로를 받기에
너무나 좋은 곡입니다.
이 노래를 듣고나면
치유받은 영혼의 가벼운 산책이 그리워지지 않을까요...

평화 2002.08.22 16:21  
 
비록 우리네 인간의 삶은 불협화음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음악은 인종이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사람들을 하나의 감흥으로 묶을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비"곡을 처음 접하는 순간 저역시 마치 성당에서 그레고리안 찬트(라틴어로 신을 찬미하고 감사하고 기원하는 노래)를 감상하는듯 숙연하여 졌습니다.
"하느님! 아름다운 음악으로인해 온화한 사람이 되게 하여주시고, 강하디 강한 부드러움과 사랑과 다정함을 저희들에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작곡자이신 이안삼 선생님과 아름다이 연주해주신 정혜경님 그리고 성소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정혜경 2002.08.22 20:04  
  제가 이곡을 이안삼 선생님께 처음 받자마자
얼마나 그 음악에  빠졌는지... 초견으로도, 그 맘속에 넘치는눈물이 자꾸 주체가 되지않아서 ,지금 제 곡을 다시
듣고있는데  여전히  바보처럼 가슴이 뭉클합니다.
제가 사실 이곡을  녹음하고 아쉬웠던것은
제 반주음반에 있는것이라 성악하시는 분들의 템포와
호흡을 생각하느라 약간 끊어지는 분위기가 있어 요.
그게 아쉬워 지금 다시 녹음 하고 있는 음반에 이 곡만은 다시 녹음을 하고있습니다. 그때는 좀더 편안하고,더
흐르는듯한 느낌을 가지실수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평화*님이  제가 하고픈 말씀은 다 해주셔서 졸필을
끊겠습니다. 용기와 사랑을 주신 평화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흐르는
안개꽃 2002.08.22 22:17  
  제마음이 이렇게 평화로울수가 없군요  첼로 음율이 너무도 아름다워 하염없이 눈물이 그렁해집니다  이안삼 선생님이 어떤분이신지  무척 궁금합니다
 아울러 성악가의 연주도 듣고싶군요  지친 영혼이 치유받고 갑니다
정다운 가곡을 사랑하는 모든분들 행복하세요.....
 
이 슬 2002.08.22 22:34  
  오늘은 산이 낮게 있더니 비를 쏟아 놓았습니다.
비가 내리고 조금은 늦은 시간에 선생님 음악을 듣고 있자니 제 안에는 공연히 슬픔의 비가 내립니다.
음악 잘 듣고 갑니다.
언제나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쮸니 2002.08.22 23:21  
  피아노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비 오는 날 들으니 더욱 가슴에 와 닿습니다.
계속 좋은 연주곡 올려 주세요....
수선화 2002.08.22 23:33  
  빗소리에 잠이들고, 빗소리에 잠이 깨기를
늘 기다리는 여심입니다.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올 여름
피해를 많이 입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송구하지만..
그래도 어쩌면 좋은가요,  비가 너무 좋으니.
김명희님의 시와 잔잔한 피아노와 첼로의 선율이
오늘의 슬픔을 달래줍니다.
동심초 2002.08.23 00:01  
  좋은 곡을 대하는 마음들은 모두다 같습니다
비 맞으며 다니는 저에게 피아노의 선율과
첼로의 선율이 가슴을 적십니다
때로는 많은 말보다 무언의 침묵이
우리에게 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주지요
그런 저에게 더없이 소중한 곡이 되엇지요
첼로의 선율이 삶의 깊이와 넖이를 생각하게합니다
피아노의 아름다움이 이 곡에서 더 도드라지네요
한음한음을 소중하게 다루시는 정혜경님,성소희님
두분의 연주를 들으며 다시 새 힘을 얻습니다
예쁜곰 2002.08.23 17:01  
  너무나 좋앗던 이웃이  이사를 해버리고 ..
아셨던 할아버님이 오랜만에 찿아 뵈었는데
3개월 전에 세상을 버리셨군요. 오늘은 가슴이
메이는 날입니다. 그분의 영면에 이 *비*를 늦게나마 보내드리고 싶군요. 비록 레퀴엠은 아니지만 ....
쮸니 2002.08.23 20:30  
  여기는 넉두리 하는데가 아닌것 같은데요...
예쁜곰님...............
2002.08.26 16:41  
  넋두리로 들으셨다면 죄송하군요 쮸니님
항상 이 곡을 성가곡처럼  ,들으면 맘이 편해지는것 같아서 그리고 음악이란 사람의 슬픔과 기쁨과 함께 한다고 믿기 때문에 그냥 올린 글인데 어쨌든 지적하신 면이
다분히 있는것같군요. 충고해주신 고견 감사합니다. 
오미옥 2002.08.29 19:58  
  정말로 감동 적이에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연꽃 2002.08.31 00:21  
  무더웠던 낮이 지나고 오후에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이곡을 듣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울땐
그냥 들을수 밖에요. .....
박꽃 2002.08.31 08:20  
  이 곡은 오늘처럼 휘몰아치는 태풍에 동반되는 빗줄기가 아닌 차분한 빗소리 와 함께 젖어들면 첼로선율속에 흠뻑 젖어들겠지요 때론 마음 속 회오리치는 감정이나 고난늬 물결을 잠재우는 힘이 있습니다 모두들 좋은 날 되시기를..... 
오진택 2002.09.03 14:47  
  김명희님. 이안삼님. 정혜경님. 성소희님. -bra vo!-
정혜경 2002.09.03 19:29  
  정말 이렇게  저의 연주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곡을 작곡해주신 이안삼 선생님 께 감사드리고  많이 사랑해주시는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연주 마련해서 감사에 보답하겟습니다. 항상 미소짓는 날 되세요 *^^*
김아지 2003.01.30 15:36  
  가곡 난 무조건 어렵다 이해 잘 못한다.  맑은 피아노 소리와 중후함으로 안정시키는 첼로음....가곡이 이런 마력이 있다니.....
유성-━☆ 2003.04.22 12:30  
  피아노 선율도 영롱하지만 첼로선율은
가슴 뭉클 하리만치 감동으로 다가와
문득 그리운 얼굴이 떠오릅니다 
보듬어서 가슴깊이  간직하고픈 귀한곡!
연주곡으로 감상하니 더욱 예술의 극치를 이루는듯...
작곡가 선생님 그리고 정혜경님 성소희님 연주 감사드립니다
박현규 2004.02.21 11:18  
  안녕하세요?회원님들!!!
Las Vegas에 살고있는 Hans Park 입니다.
고국이 그리울때마다 이곡을 듣곤합니다.
가고싶어요!! 고향에 비를 맞고싶어요.
뼈속에 비가 고일때까지..
죽을만큼...
하선지 2009.05.21 11:23  
오랜만에 들어와 아름다운 연주곡을 들어보네요.
봄비에 흔들리는 꽃잎처럼,내 마음 덩달아 
풀 물든 가슴에 옛 추억을 적는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