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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가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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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시/이안삼 곡/소프라노 김영미

마른 풀잎 맴돌아 피어오른 물안개라서
반짝이는 바람으로 흩어진다 나의 사람아
밤새도록 밤 하늘 기대어선 나무들 물든잎새
가뿐숨 몰아쉬며 저만치 가을은 떠났는냐
어디가야 지친 영혼 편히 쉬일까
언제쯤이야 지친 마음 편히 쉬일까

차운비에 매달려 흔들리는 잎새라서
파르라니 별빛으로 떨어진다 나의 사람아
눈이 부신 억새꽃 밀려오는 바람에 나는 꽃잎
놀란가슴 쓸어안고 가을은 그렇게 사라졌나
어찌해야 얽힌 인연 쉬이 풀릴까
아무렇지도 않게 내 맘 곱게 접을끼

28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미리내 2002.08.17 06:11  
  감상하고 갑니다,,
가객 2002.08.18 14:47  
  지친 영혼을 위무하는 멜로디의 흐름에 나를 맡긴채
한없는 침잠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흩날리는 눈발 속으로 가을이 사라지는 날
고요한 산길이나 한적한 해변에서 불러보고싶은
노래입니다.
선생님의 가곡 사랑에 감사한 마음 가운데...
이안삼 2002.08.19 09:56  
  즐겨 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노래는 1999년 발표된곡으로 노랫말을 쓰신분은 이향숙 시인입니다
이분은 서울에 계시며 현직교사 입니다 연주자는
우리나라 정상의 성악가로 현 한국종합예숙학교에
계시는 Soprano김영님교수님입니다  이음악을 녹음한분은
Juilliard 음대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우리나라에서
처음 지휘학박사를 받은  현 총신대학교
음악과장 이기선 교수입니다 현 성남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율 Chamber Orchestra 지휘자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중견 지휘자입니다
동심초 2002.08.19 14:05  
  노래 부르기가 너무 편해요 보통 우리가곡은 발성상
가사가 힘들어서 부르기 힘들었는데 선생님의 곡들은
가사와 소리가 너무 잘 맞아 떨어져 참 좋아요
 특히 흩어진다 나의사람아..이부분은 발성상의 묘미가
느껴져 하루종일  부르곤 합니다


2002.08.19 18:48  
  가을의 문턱에서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제 얼굴옆으로 살며시 스쳐
지나가는 단풍바람냄새를 느낍니다.
아름다운 예술속에는 무색무취의
빈 맘이 있을 뿐입니다.
음악친구 2002.08.19 22:02  
  이곳에 계신 분들은 모두 음악가 아니면 시인이신가봐요
어쩜 다들 감성이 그렇게 풍부하신지...
덩달아 저까지 올라가는것 같아요.
김영미선생님 음성은 듣는이가 너무 편안한 마음을 가질수있도록 하는 포근한 엄마의 목소리같아요.
정암 2002.08.21 10:35  
  글쎄요. 시의 감성적 측면에 곡이 너무 치우쳐 지나치게 극적인 부분을 내세우려다 보니 오히려 시의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듯한 느낌이 있네요. 부적절한 부분의 고음처리로 소프라노의 발성자체 또한 무리한 느낌이구요......소프라노의 발성도 들뜬 듯하여 듣는 이가 좀 불안한 감도 있네요...
음악친구 2002.08.21 20:08  
  정암님!
독일 가곡을 좋아하시나봐요.
나라마다 가곡의 느낌은 다른것 같아요.
같은 민족이라도 사람들 개인마다 느끼는 감정도 다르고...
어떤 곡이던 처음 들으면 낯설음으로 다가오죠
박꽃 2002.09.06 10:36  
  한꺼번에 쓸쓸함이 몰려오는 느낌
가을을 보내며 보내야 할 것들을 보내는 것은 또다른 만남을 준비하는 일이죠
영원한 평안을 추구하는 .....
 
가을 2002.10.26 11:39  
  노랫말을 쓴 이향숙입니다. 해마다 이 맘때면 느껴지는 빈 가슴을 그저 글로 풀었을 뿐인데 많이들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이지만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늘 눈물이 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아마도 시심을 온전히 선율로 엮어낸 탓이리라 생각들어요. 이 자리를 빌어 작곡가 이안삼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2절이 기록되지 않았네요.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적어두겠습니다.
  차운 비에 매달려 흔들리는 잎새라서
  파르라니 별빛으로 떨어진다 나의 사람아
  눈이 부신 억새꽃 밀려오는 바람에 나는 꽃잎
  놀란 가슴 쓸어안고 가을은 그렇게 사라졌나
  어찌해야 얽힌 인연 쉬이 풀릴까
  아무렇지도 않게 내 안 곱게 접을까
박꽃 2002.10.28 11:57  
  나뭇잎이 바람에 지듯
가을이 떠나가는데
가슴은 텅 비고....
고운 추억만 가슴에 쓸어안고
이 겨울의 강을 또 한번 건너가야 하겠지요
고운 선율과 노랫말에 마음 적시고 물러갑니다
아기 2002.10.29 01:00  
  사라진다는 것은 늘 아쉬운 것이지요
잡아도 잡을 수 없는 것
손을 내밀어도 잡을 수 없는 것
그래서 늘 아쉽고 그리운 것
이 모든 것은 이향숙 시인은 그렇게도 정확히도
그려냈 것 같군요. 경의를 표합니다.
개다가 이안삼 작곡자의 표현은
그러한 내음이 물씬 풍겨나는 진함과 아픔과
그리고 뭐랄까 고독이 배어나도록
그려냈군요.
가수 또한 슬픈듯한 삶의 시간을
읽어내는 데 성공한 것 같아요.
세월이 가면 이런 정황이
나의 모습일까 두려운 그런 음악입니다.
생각하며 살아 갈래요.
강민승 2002.10.29 13:36  
  '시'란..참 놀라운것 같아요.
처음보다 두번 두번보다 세번.....
읽으면 읽을수록 그 의미가 가슴시리도록 와 닿거든요.
계속..읽고 또 읽고....
또 읽고 읽고...
아픔과..슬픔..이 모든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안에 곱게 접을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싶네요.
새비 2002.10.29 14:55  
  이향숙 님의 고운詩 어느덧 낯익은 얼굴이 되었네요...
지난날의 애절한 회한... 애틋한 그리움과 사랑으로 뒤돌아 서서 외쳐대는 처절하다 못해 우아한 함성...이 고운詩에 영혼을 불어넣고 곧추 일으켜 세워 시린가슴 아프게 만들어 놓고서는 끝내 울음 멈추게 하고 안락의 평원으로 인도하는 듯한... 나도 모르게 따라 불러 보는곡
이곡을 만드신 작곡가 이안삼님께 감사 드립니다...
베일에 가린 침묵과 권위 보다는 음악에 문외한인 저희에게 자상한 곡의 설명을 주시는 작곡가 이안삼님께 거듭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변함없이 애청하겠습니다
음악에빠져 2004.11.07 21:50  
  안타까운 것은...
김영미 선생님의 노래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언제 들어도 편안한 음성...
운영자님께 부탁드려도 될까요? 김영미 선생님의 노래 좀 많이 올려달라고...
김경선 2004.12.09 11:02  
  겨울이 이미 곁에 다가온 12월에 이 곡을 처음 만났습니다.
김영미선생님의 가을을 보내면서 내년을 기다리는 희망이
느껴집니다. 편히 겨울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상언 2006.11.08 21:16  
  가을이 점점줄어들어 안타까운 마음에 가곡을 감상합니다.
갈물 2006.12.10 22:57  
  가을은 떠나고  초겨울  흰눈을  기다리며  이 노래 듣는 기분도 꽤 괜찮습니다.
아이반호 2007.10.06 23:00  
  참 좋은 노래 감상할 수 있어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sarah* 2008.01.15 20:49  
"가을을 보내며"를 지난해 4인 작곡가님들의 곡을 연주한 cbs솔리스츠 발표회에서 처음 들었지요..... 연주했던 여러 곡중에서 유독 선율이 기억에 남아 내마노감상실에서 찾아 들었습니다
김영미선생님의 풍성하며 탄력있는 소리로 표현된 곡이 무어라 말할 수 없이 가슴을 흔들어 듣고 또 들으며 지나간 가을을 회상했지요 이안삼선생님의 작품은 참으로 마음을 울리는 정감있는 곡이 많아 애창곡으로 자주 부르는데 가을을 보내며에 각별히 마음이 끌리는군요.......
이남규 2008.11.18 01:31  
낙엽의 계절에 생각나는 저의 대표가곡이 되었습니다.시와 선율이 아름다워요.연주도 두말 할 것없구요.
김성춘 2009.01.15 17:41  
풍경과 감상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곡입니다. 오늘만도 삼 십 번을 넘어 듣고 있는데도 물러가지 못하겠습니다. 이 겨울에 가을비가 뚝뚝 눈물처럼 되돌아옵니다.
청산 2009.02.16 19:12  
가을을 보내는 애절한 마음을 표현한 이향숙 시인님의 싯귀를 아름다운 선율로 곱게 엮어 내신 이안삼 선생님의 곡이 어우러져 가을이 아닌 이 초봄에 아니 이 겨울에도 시간 가는줄 모르고 감상하게 됩니다.
꿈꾸는 2010.01.03 23:00  
지금은 별 얼고 돌 우는 겨울밤인데도
듣기에 참 아름답습니다
이방선 2011.08.04 12:15  
지친 영혼,,  얽힌인연  편히쉬고싶고, 쉽게 풀고싶고.... 이것이 바로 인생인듯 싶습니다.  지치고 쉬고싶을때 이 노래를 흥얼거려봅니다.  노래로 많은 위로와 쉼을 얻으며 여기에서 다시금 용기와 소망을 가져봅니다.
주마등 2011.11.16 13:32  
물처럼 흐르시는 삶의 에너지를 가곡을 들으면서 재충전을 합니다.
아~~~행복한 이 시간^^
academy 2019.05.06 22:32  
합창곡으로 연주가 되네요.. 수정해 주세요
삼이 2021.01.22 15:23  
정말 아름다운 곡입니다..잘 듣고 갑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