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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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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홍연 시/이안삼 곡/바리톤 최현수

쓸쓸한 고향 들판 한마장 지나올 때
바라보는 산천마다 제넋에 잦아들고
먼산구름만 꿈처럼 꿈처럼 펼쳐지는데
산허리 돌아돌아 물소리 귀가에 진다
돌아보면 처량하게 빈산우는 소리
저무는 저녁길 나홀로 돌아 오누나

어릴때 바라보던 푸르른 들녘하늘
창문열면 눈앞에 포근히 다가오네
떠난 친구 얼굴 가슴에 다가오는데
오늘도 이 빈들 깊은 잠 깨우지 못해
마른풀잎 흔들리는 애잔한 벌레소리
한세월 가두어 먼길 떠나 가누나

10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담이 2002.09.24 08:14  
  마치..
한폭의 수묵의 담채화를 보는 듯하군요.
저녁 노을이 어스름히 지고 있을 때..
일찍 내려 앉은 저녁 안개가 산 능선을
그려내고 좁다란 산길에 서서
마음의 고향에 닿아..쓸쓸한 고향 들판을
그리는 곡...눈에 삼삼이 그려집니다.
노랫말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아름답고..
눈물겨운 ...곡...사랑합니다.
2002.09.26 17:23  
  우울하고 쓸쓸한 귀향을
이토록 아릅답게 시로 ,노래로 만들고
부드럽게 흐르듯 노래하여
저물녘 추수 끝나고 남은 벼밑둥이 들판 가득하여 ,
어둑 어둑함이
더욱 짙어지는 들길을
그때의 쓸쓸함으로
눈을 감고 다시 걷게 합니다.
박금애 2002.09.26 22:10  
  이안삼 선생님께서 최현수님을 소개한 글입니다.
"전세계 국제 콩쿨에서 9차례 1위를 기록했고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차이코프스키 콩쿨에서 1등없는 2위를 했습니다. (인종차별이 아닌가?)"

안정감이 있고 푹익힌 달콤함이 있어 그냥 편안하게 기대고픈 목소리, 선생님의 포근한 曲과 어울림. 그 편안함의 절정은 조미료인 詩語의 쓸쓸함과 외로움.
미야 2002.10.06 09:16  
  위에서 좋은 말씀들은 다~쓰놓으셨습니다,,
먼산~구름길만인지요^^구름만인지요^ㅡㅡ
최현수님에 달콤한 목소리 정말로 좋습니다,
쉬~배울수있는듯하여 더~더욱좋은것 같습니다,
우리가곡은  사실은 어려운 부분들도 있는니 말입니다,
조용한 아른아침에 감미롭게 들고있답니다,^*

김창원 2002.10.24 21:12  
  악보전체를 구하고 싶은데 어디서구할수있는지 아려주실분
평화 2002.10.30 20:52  
  차가워진 바람결이 옷깃을 여미게하는 가을!
무심코 올려다 본 도심의 하늘에는 은하수의 물결이 보이질 않습니다. 막연히 시골 밤하늘에 빼곡히 수놓은 보석같은 별들이 그립습니다.
초가와 기와를 이고 있는 성근 집들,돌담 주변을 정겹게 에워싼 감나무,텃밭엔 연초록의 배추가 성급한 김장 준비로 속을 채우고, 들판엔 억새숲들이 갈색 물결을 이루는데 아득히 저녁 노을이 정겨운 그림을 그립니다.
전설같은 시골이 되지 않아야 따뜻한 설레임으로 귀향길에 오를수 있으련만....
여울 2002.11.02 21:40  
  국화꽃 향기 그리운 가을날!

선생님을 뵙고
고운 노래를 들을 수 있어
행복입니다.

좋은 곳을 알게 되어
기쁜 마음에 흔적을 두고 갑니다.
별헤아림 2002.11.04 11:35  
  '귀향'이 어디 '고향으로 돌아감'만을 이르겠습니다.
<마음의 고향>, < 행복했던 시절>, <그리운 사람>에게로 향하는 그 모든 것을 이름이 아닐까요?
 아름다운 시에 붙여진 멋진 곡에다 매력적인 목소리까지!
 그리하여 듣는이는 더더욱 행복함에  *^^*
simon 2005.02.13 17:02  
  내 고향의 풍경과
지난 날의 아련한 추억들이 떠오르도록
그리움의 장을 열어주는
아름다운 노래........

행복에 잠기면서 투정 한 마디,
"헌데, '4인 예술가곡집' 에 실려 있었더면 좋았을 것을........"

 
장기성 2023.09.03 19:31  
감사합니다. 귀한 곡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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