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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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한국가곡학회 창작가곡 제9집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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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자 시/오숙자 곡/바리톤 유승공/피아노 고승희
섬진강 그 물은 수정처럼 맑은 물
임 그리워 흘린 산의 눈물이런가
설화처럼 눈부시게 얼굴내민 매화는
속살로 돋아난 그리움의 싹이런가
백사장에 무수한 별 쏟아져 내리고
은어떼가 노니는 천상의 미리내인가
태고의 전설 그대로 내려앉은 바위섬에
철새들 한가로운 생명의 강물이여
한국가곡학회 창작가곡 제9집
********** 섬진강 이야기 **********
봄기운에 겨운 섬진강의 짙은 물빛을 따라 매화 향기를 뒤로하고 19번 국도를 따라 구례로 간다. 연일 계속되는 가뭄에 모래톱이 하얗게 넓어져 그 색깔이 진한 대비를 이루는 하동포구 칠십리 길엔 하얀 벚꽃도 무리 지어 봉오리를 맺었다. 무르익을 대로 익은 봄만큼이나 탱탱하게 물이 올라 금새라도 봉오리는 터질 듯 잔뜩 달아올라 있는 모습이다.
섬진강. 섬진강은 전북 진안군 백운면 팔공산에서 샘솟아 전북 남동부와 전남 북동부, 경남 남동부를 흘러 남해안의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강이다. 총 길이 212.3km로 우리 나라에서 아홉번째로 긴 강이다, 섬진강은 오랜 세월을 휘감아 흐르는 강물이 빚은 모래가 곱기로 이름 난 곳이기도 하다.
어디 금빛 모래뿐이랴. 바닥이 환히 보이는 섬진강에 보금자리를 틀고 살아가는 재첩과 은어, 참게는 어찌하랴. 은빛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톡톡 터뜨리는 섬진강에 발을 담그고 갖가지 산나물과 녹차를 어루만지고 있는 지리산은 어찌하랴. 섬진강과 지리산을 벗 삼아 몇 송이 풀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은 또 어찌하랴.
뭐니뭐니 해도 섬진강의 명물은 물과 재첩, 소금으로 우려낸 푸르스름한 재첩국이다. 그 중에서도 민물과 짠물이 만나는 경남 하동 모래밭에서 잡히는 자잘한 재첩이 으뜸이다. 재첩국은 황달, 간장병 등에 아주 좋고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예로부터 속풀이국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