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는 봄봄
앨범타이틀 | 한국예술음악작곡가협회 새노래 17집 (2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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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해 언제였나 하루해는 노루꼬리
가을걷이 들어서면 겨울 지나 봄 왔는데
임이 떠난 내 가슴엔 봄이 오지 않습니다
찬바람 젠체하는 저 북쪽나라 동토랍니다
훈풍은 언제 불고 잔설은 언제 녹나
아지랑이 꽃춤 추는 새봄은 언제 오나
하늘 가득 임의 얼굴 환하게 그려봅니다
산새 들새 시샘하듯 사랑노래 부르는데
온갖 들꽃 달려나와 웃음잔치 벌리는데
답이 없는 울음만이 허공에서 넘실넘실
석얼음* 이고 와서 들려주던 그 물레방아
우두커니 잘도 돌던 내 마음의 괘종시계
멈춰서서 머얼거니 임이 떠난 내 가슴엔
내 가슴엔 봄이 봄이 없습니다
봄이 봄이 봄이
*석얼음 : 물 위에 뜬 얼음, 유리창에 붙은 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