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 가면
앨범타이틀 | 한국예술음악작곡가협회 새노래 17집 (20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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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숙이 나무로 둘러쌓인 산사에 가면
맑은 피가 돌고 가슴은 기도로 열려있는 길이 될까
경내에서 떠 마신 감로수 한 사발
입술은 영원히 다물어도 말이 되어 나오고
동행한 바람도 허전하고 쓸쓸한지
후미진 길목에 눈 부릅뜬 가로등도
짙어진 안개가 허전하고 쓸쓸한지
상처 난 나뭇잎 그 위에 앉은 가로등 빛
애처러히 호소하네 애처러히 호소하네
떨어져 누운 나뭇잎들만 스산한 바람되어
영혼처럼 울부짖는 소리로 가슴을 훑고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