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들어도 붙들어도 잡히지 않는 사람
달려가도 달려가도 잡을 수 없는 사람
보내는 이 마음을 위로하지 말아요
떠나는 그 마음을 탓하지도 말아요
그러나 그대가 남기고 간 그리움 한 점
그러나 그대가 남기고 간 꽃미소 한 점
이 가슴 녹여주는 모닥불로 남아있답니다,
이 가슴 밝히는 불길 되어 타오르고 있답니다.
괜찮아요, 난 괜찮아요
진밤을 지새우며 반짝이는 초록별이
왜 그토록 아름다운지 아시나요 아시나요
여름밤 울어 새는 개구리 울음소리
왜 그토록 정겨운지 아시나요 아시나요
바튼 내 가슴속에 그대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길섶에 핀 가녀린 풀꽃 하나 보았나요
밤하늘 헤쳐나가는 꼬리별을 보았나요
측은한 눈길일랑 아예 주지 마세요
위로의 답인사는 더욱 하지 마세요
괜찮아요, 난 괜찮아요 난 괜찮아요
아닌줄 알면서도 그를 향한 나의 발길
막을 수도 멈출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오늘도 먼 하늘 우러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