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이 온다

이숙희 시, 정희치 곡, 소프라노 양은경

싱그러운 바람에 봄날이 오네
아득히 먼곳에서 살며시 다가와
마른 나무가지 위로 나즈막히 쏟아 붓는
빛의 푸른 날개여 빛의 맑은 소리여
내마음의 피리 되고 내마음의 새가 되어
푸른 향기 푸른 그리움 가슴을 적시는
분홍빛 사랑으로 봄날이여 오라

눈이 부신 햇살속에 봄날이 오네
무성한 숲 꿈꾸며 문득문득 다가와
마른 나무가지 위로 나즈막히 쏟아붓는
빛의 밝은 날개여 빛의 깊은 소리여
내마음의 꽃이 되고 내마음의 불씨 되어
푸른 향기 푸른 그리움 어둠을 벗기는
분홍빛 사랑으로 봄날이여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