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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꽃물

앨범타이틀 | 신작예술가곡 19  (2023) ☞ 앨범보기
봉숭아 꽃물
김필연 시/김선자 곡/바리톤 송기창

담장 아래 올망졸망 봉숭아 꽃
분홍 빨강 하얀색 많이도 벙글었네
내 나이 아홉 살 엄마 나이 서른여섯
빨간 꽃송이 골라 따서 돌로 찧어
엄마랑 마주 앉아 꽃물 들였지
손톱보다 더 빨개진 내 손가락
금세 지워진다 미소 짓던 울 엄마
돌아보니 내 나이 어느새 예순하나
주름진 내 손등 굵은 마디 내 손가락
아홉 살 내 손톱에 꽃물 들일 때
엄마 나이 서른여섯 곱디고운 서른여섯
아빠 없이 엄마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봉숭아 꽃물도 흉 된다 마다했지
엄마 나이 서른여섯 내 나이 예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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