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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 뜰에서

앨범타이틀 | 아름다운 시와 노래 24  (2024) ☞ 앨범보기
진관사 뜰에서
권순자 시/김형태 곡/소프라노 김정연

진관사 작은 계곡
바위에 십일월 햇살 부서진다
물이 하도 맑아
마음속까지 비추는 거울

오랜 세월 몸과 맘 갈고 닦은
진관교 아래 바위들
맑은 물 안고 티 없이 속을 보여준다

솔잎을 스치는 바람마저 맑아
욕망의 늪 내가 부끄러워
조용히 옷깃 여민다

바리 한 사발 점심 공양하니
세속의 물 조금은 씻어냈나

소란한 그림자들
묵언 속에 잦아들고

차가운 바람결 어지러운 생각 식히며
시름도 적막에 가라앉히고
고된 여정 눈물자욱 씻어준다
눈물자욱 씻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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