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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앨범타이틀 | 정덕기 작곡집 구두가게  (2024)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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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작시 정영순 작곡 정덕기 소프라노 김정연 피아노 김소강

푸른 물결 휘감는 고성 바다
속싯개 노랫소리
버선발 코가 무너지도록
가슴 졸이던 어두운 밤
달은 빈 달처럼 비었고
무기정 월이 가슴 저미며 흘러내린 눈물
세찬 파도가 넘어온다.
치마폭마다 그려놓는 붓 끝
벗어나고
배 머리가 향하는 서쪽 소소포 뱃길
길이 끝난 쪽으로
바다가 따라간다.

왜적 선박들 갇혀버린
생양쥐처럼 떨고
한쪽으로 쏠린 눈으로
깊은 바다로 빠져든다.

월이가 울었던 바다
월이가 웃었던 그 바다
철썩철썩 속싯개
바람꽃으로 드러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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