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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찻잎의 회상

앨범타이틀 | 한국예술음악작곡가협회 새노래 16집  (2024)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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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시 /하순봉 곡/Bar. 김보람/Pf. 양수아

기억하라 그대가 뜨거운 솥에서
그을리고 거친 손바닥의 비벼댐에
으깨지고 비틀리며 말라붙기 전까지는
그대는 한낱 떫고 풋내 나는 잎새였음을.
잊지 말라. 그대가 끓는 물에 적셔지며
다원茶園의 향기론 이슬로 되살아나
그들 가슴에 남김없이 젖어들기 전에는
태어난 산비탈 고향 찌꺼기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음을. 상기하라.
그대가 그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촛불 밝힌 탁자 앞에 앉아서
졸립고 갈증나는 그들 삶을 깨우고 적셔주지 않았더라면
어느 산골 나뭇가지 억센 잎으로 홀로 시들어갈 몸이었음을.
그리고선 잊어버려라. 그대를 맞이하여
심중心中에 연못 하나 말없이 들여놓은 사람들처럼.
찻잔 속 그대 자신처럼 가라앉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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