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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타령

앨범타이틀 | 한국가곡학회 제29집  (2023)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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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타령
작시 문현미 작곡 정덕기 바리톤 송기창 피아노 김민경

개와 같은 속도로 달리다 보면
개처럼 달린다고 했다나?

그럼 개보다 늦게 달리면
개보다 못한 인간이 될까?

차라리 안간힘을 써서
개를 앞질러 달렸더니
개보다 더한 인간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래서 떨어지고
저래서 밀려나고
개밥보다 더하게 섞이고 섞여
순수는 개똥처럼 굴러다닌다

거름으로마저도 쓰이지 않는다

어디 이 세상에 그런 식으로
떨어지는 게 한 둘인던가

니캉 내캉 하다가
보는 눈, 듣는 귀가
개같이 발달해 버렸으니

어화, 복날에는
똥개라도 한 마리 잡아볼까나!
멍멍

(2023 한국가곡학회 작품집 제17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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