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어나네

작시 전관표/작곡 이종록 / Bar. 박승혁 / Pf. 김윤경

서강의 푸른 물결 선돌을 굽이돌아
육백 년 하루같이 청령포를 안으면
발산도 눈물 홈치는 충의공의 절개
자규류에 새을고 금강정엔 봄이 오네
하늘을 볼 수 없어 흙냄새 이는 김삿갓
운명을 탓하지 마라 정처 없는 방랑길
세상 노닐다 눈 오는 밤 구름 위 걸을까
별 내리는 마대산에 솔바람만 지나가네
영글어진 달이 편히 넘는 소나기재
가는 길 세찬 비에 고비마다 젖는 마음
이별이 막아서도 그리움은 산 들을 넘어
변치 않을 영월 충절의 꽃 피어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