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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석류

앨범타이틀 | 이종록 가곡집 53  (2022)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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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시 백승운 /작곡 이종록 /Ten. 김남훈/Pf. 김윤경

여름이 볼에다
발갛게 키스하고
속삭이며 수줍음 두고 떠나간 밤
연지곤지 빨갛게 찍고
어린 동생 남겨두고
시집가는 누나 미안함이 휘청휘청
은은한 향기의 진신사리
알알이 떨어지며
행복하라는 축원의 등불 빨갛다.
수줍던 설레임 외로움의 눈물이
처마 밑에 배웅하며 쏟아지는 밤
길고도 긴 그리움의 심장
빨갛게 익어 깨어지고
가을날은 온통 실금 가서 달콤살콤
은은한 향기의 진신사리
알알이 떨어지며
행복하라는 축원의 등불 빨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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