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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영

앨범타이틀 | 이종록 창작가곡 제22집  (2009)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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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송문 시/이종록 곡/테너 문익환/피아노 김윤경

나는 그녀에게 꽃시계를 채워 주었고
그녀는 나에게 꽃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꿀벌들은 환상의 소리 잉잉거리며
우리들의 부끄러움을 축복해주었다
그러나 우리들의 만남은
이별보자기로 구름 잡는 꿈길이었다
세월이 가고 늙음이 왔다
아..어느 저승에서라도 만나고 싶어도
동그라미 밖에 그릴수가 없다
이제는 자운영을 볼 수 없는 것처럼
그녀의 풍문조차 들을수가 없다
들을 수가 없다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아슴한 기억
추억 속에 살아있는 그녀의 미소
나는 그 미소에 빠져들었고
그녀는 나에게 시를 잉태해주었다
세월이 가고 늙음이 왔다
아..어느 저승에서라도 만나고 싶어도
동그라미 밖에 그릴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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