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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이종록 창작가곡 제22집  (2009)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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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동 시/이종록 곡/소프라노 강혜정/피아노 김윤경

같은 뿌리의 형제로 태어나
서로 등을 대고 돌아앉아 있다
보는 눈도 생각도 서로 다르다
서로 정을 기다리기만 하고
먼저 다가갈 줄은 모른다
더 높이 오르려는 욕망은 항시 목이 마르고
태어나자마자 하얀 머리를 하고
떠날 채비에 바쁘다
서로가 죄인처럼 고개를 땅에 떨구고
바람 불기만 기다리며 시나브로 이별을 원한다
메마른 가지가 되고서야
서로를 붙들고 지난날을 울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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