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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앨범타이틀 | 아름다운 시와 노래 22  (2022)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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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
권순자 작시 / 정덕기 작곡

겨울 밤. 달빛이 깊어라
항아리엔 조각난 달들이 둥둥 떠 있네
달처럼 환한 동치미 한 사발
아삭아삭 씹히는 겨울밤 이야기
어스름한 달도 목이 마른지
지상에 내려와 국물 마시고 가네
아삭아삭 동치미 무를 씹으며 가네
신산한 지난날이 개운하게 익을 때까지
제 풀에 지쳐 물러지지 말라고
소금은 짠 힘으로 혼을 불어넣었지
바람은 시련의 시간을 달래어 주었지
항아리에 숨어든 달이 맛있게 익어가도록
서리는 서늘한 품에 한 계절
항아리를 고이 품어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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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마미 2023.02.11 22:11  
제목이 재밌어서 듣고 갑니다~ 우리가곡의 장단과 어우러져 흥겹고.. 시원한 동치미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