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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아들아 - 오페라 '원술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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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우 작사/오숙자 작곡/바리톤 이정희

오페라 원술랑 中 '김유신의 아리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사랑하는 아들아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라
꿈결같은 세월이 흘러 너와 나는 흙이 되고
이세상 모든것 잊혀가도 변치않는 한가지
나는 너를 사랑하는 아비일뿐
이 나라의 장군되어 나라를 지켰어도
내 아들의 아픈 마음 달랠길 없어라
오늘도 아름다운 서라벌 하늘
동트는 새벽처럼 맹세는 영원하고
초저녁 별빛같이 사랑은 순결하다
아! 가슴속 온갖 슬픔 가득해도 용기를 잃지마라


(원술랑)
유치진 원작의 '원술랑'은 신라 김유신 장군의 아들 화랑 '원술'에 대한 이야기이다. 원술은 왕의 부마가 될 고귀한 신분으로 화랑오계를 외치며 당나라와의 싸움에 나가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원술은 전장에서 부상당하고 실종됐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원술의 아버지 김유신 장군은 "임전무퇴" 화랑의 계율을 어긴 아들에게 자결하라고 하지만 왕의 명으로 원술은 죽음을 면하고 국경밖으로 추방된다.
원술은 자책속에 살며 아버지의 죽음에 임종도 거부되지만 끝내 백의종군하며 전공을 세워 다시 왕의 부름을 받는다. 하지만 원술은 자신이 죄인이며 그가 절망에 빠져있을 때 그를 도운 여인이 있음을 알리고 공주와의 결혼을 거절한다. 원술은 그의 여인 진달래와 태백산맥 심산유곡에 은거하는데 동반자 진달래가 병으로 숨을 거두자 비탄에 빠진다.

이 '사랑하는 내 아들아'는 원술이 태백산에서, 죽은 동지들의 망령을 만나 자책하면서 차라리 맹수라도 나타나 자신의 목숨을 앗아가라며 비통해 할 때에 아버지 김유신의 망령이 나타나 노래하는 대목이다. 생전에는 화랑의 계율을 어겼다고 의절을 했지만 어찌 부자간의 사랑을 끊을소냐, 아버지 김유신은 사랑하는 아들에게 부디 용기를 잃지 말라며 父情의 아리아를 부른다.

오페라 '원술랑'은 작곡가 오숙자 교수가 8년에 걸쳐 완성한 대작으로서 1986년 아시안게임, 89년 세계평화의 해를 기념해 무대에 올랐으며 그후 '사랑하는 내 아들아'로 개작되어 2002년 5월에 서울오페라단 창단 27주년 기념. 세계평화의 날 제정 21주년 및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감동적인 무대로 마련되어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연주되었으며 2003년에는 미국 워싱턴,LA,샌프란시스코,필라델피아,뉴욕 등지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1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남가주 2003.11.02 04:10  
  엄하리 만큼 김유신 장군의 위용을 지닌 아버지가
죽은 영혼은 망령으로 나타나 아버지 본연의 모습,
사랑으로 노래하는 아리아군요.

오늘도 서라벌 하늘 동트는 새벽,
초저녘 별빛같이 순결한 父情 의 사랑이
애틋하기 보다 거륵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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