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바다에 서서

조영황 시, 임채일 곡, 소프라노 이미경

세월을 갈라 달려온 그대를 맞으려
뱃고동 하늘에 매달고
당신을 닮아 푸르고 너른 바다는
하얀 은빛으로 너울댄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철석이며
은빛파도 밀려오면
찰랑이는 물결따라 그대숨결
사랑의 밀어는 속삭인다

저 바닷물같이 넘쳐흐르는 사랑이여
저 바닷물같이 넘쳐흐르는 사랑이여 사랑이여

그대와 나를 감싸주던 붉은 갯바위엔
물보라가 하얀 포말로 흩뿌려 눈부시고
동백꽃 화사하게 피던 날 우리사랑도 피워
은빛바다 수평선 너머 넘쳐흐르는 사랑의 여울
은빛바다에 쏟아지는 붉은 태양빛은
우리의 사랑으로 더욱 빛나네.
우리사랑 변치 않을 우리사랑
은빛바다 위에 더욱 빛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