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는 그곳에 있다

손화영 작시, 한정임 작곡, 소프라노 김정연, 피아노 백설

푸른 바람 사이로 걸어오는 어둠을 실어
물새는 날아가고 나는 거기에 있다
갈 곳 잃어 떠다니는
슬픔 하나 빛길로 다듬어
물살에 일렁이는 고른 숨결
바다 위로 추억이 열리면
떠도는 이의 영혼이 사는
전설 아스라한 보물섬
그 어느 바닷가에
외로운 꿈으로 살고 있을까

누군가 또 다시 무엇을 찾아
여기까지 와 밤을 지키고 섰는가
꺼지지 않는 이 항구의 등불

세월은 흐르고 등대는 그곳에 있어
떠도는 이의 영혼이 사는
전설 아스라한 보물섬
그 어느 바닷가에
외로운 꿈으로 살고 있을까

세월은 흐르고 등대는 그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