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람아

류재영 시/이종록 곡/테너 최동규/피아노 서성은


아스라한 봉우리 옅은 안개 아른아른
솔바람 물소리 그윽한 숲향기
암자에오르막길 발걸음도 사뿐사뿐
옹달샘에 물 한모금 가뿐 숨을 사른다
산새처럼 바람처럼 넘고 넘는 그 마음
연주암 큰 바위처럼 믿음직한 산사람아

칼바위 찬바람 얼어붙은 빙벽 아래
새소리 바람소리 활짝 핀 눈꽃들
하얀숲 골짜기는 티끌없는 세상 세상
마음 비운 발걸음은 온갖 시름 사른다
달빛처럼 별빛처럼 포근한 그 빛깔
백운암 큰 바위처럼 믿음직한 산사람아


이종록 창작가곡 제8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