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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4월의 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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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환 시/이종록 곡/바리톤 김승곤/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 유영재

오늘 길거리에서도
여인들의 어깨가 자꾸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담밑의 자목련은 까마귀의 음흉한 부리처럼
서서히 벌어지네
소리없이 찾아온 이 계절의 슬픈 모래 바람과 함께
마당가에 내려 앉은 무서운 속셈
오래 전에도 피었는데
마당가에 돌틈에서 꽃피운 작은 풀
작년에도, 저작년에도...
흉악한 봄에 꽃피운 가련한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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