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사랑

노유섭 시, 박영란 곡, 소프라노 체칠리아 김현정, 피아노 Elena Sviatkina

죽도록 죽도록 그리워할 수밖에
죽도록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내 사랑 나무 감아 안고 오르고 올라
행여 내 임 볼 수 있으려나
행여 내 임 발자국 소리 들으려나
물 한 모금 삼키지 못하고
말라 부서져버린 이 내 한 몸

죽도록 죽도록 그리워할 수밖에
죽도록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내 사랑 나무 감아 안고 오르고 올라
임 오실 담장가에 한송이 황혼빛
꽃으로 피어났으니
내 이름은 그리움이어라
아 내 이름은 사랑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