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탓하랴

전세중 시, 김광자 곡, 소프라노 이미경, 피아노 김윤경

바람에 꽃잎 떨어져도 바람을 탓하랴
때론 폭풍우 되어 그대 곁을 지날지라도
결코 아름다운 꽃을 꺾지 않으리니
그 은혜에 나무는 꽃을 피우고 지우고
이별과 만남을 그렇게 이루었으니
희망과 절망은 바람의 탓이 아니라네

바람에 꽃잎 흩날려도 바람을 탓하랴
비 내리는 들길 그대 곁을 지날지라도
바람에 흔들리며 저만치 혼자 서 있네
꽃 피는 벌판에서 푸른 이름 달고서
생명을 키우는 노래 만들었으니
잘되고 못됨은 누구의 탓이 아니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