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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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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시/이종록 곡/바리톤 김승곤/피아노 이윤희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도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3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김경선 2004.11.30 11:20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잘 알려진 시 "꽃"인데 곡은 익숙치 않았다.

김춘수님이 타계하셨다기에
느껴보려고 애를 씁니다. 
홍양표 2004.12.04 08:02  
  그의 이름을 불러주어 하나의 몸짓이 꽃이 되고, 모두가 서로에게 향기와 빛이 되는 세상을 춘수형님은 그리워 했고, 우리는 그런 세상을 향해 가야 하겠지요.김경선 선생님은 아름다운 꽃이며 향기나는 빛입니다. 
동녘새벽 2005.07.10 16:55  
  인간존재의 구원의 그리움, '나'와 '너'의 서로에게 '꽃'이고자 하는 간절한 기원이 잘 표현된 가곡으로 느껴집니다. 우리의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 정체성의 핵심을 꽃이라는 신비로운 아름다움의 실체에 비추어본, 철학적 깊이가 숨어있는 가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사자, 작곡자, 연주가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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