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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로 간다

앨범타이틀 | 한겨레 새노래 제12집  (2019. 11)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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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로 간다        손계정 시 김경양 곡 Ten. 김주완 P.f 정효섭

너무 늦게 알아봐서 미안해 이제는 다가갈 수 없는 너
나 죽어 이 세상 다시 오는 날은 한그루 나무로 네게로 갈께
한세월 삭힌 아픔 비음의 흐느낌으로 흔들리는 시냇가 수양버들 되었다가
도림사 숲 대나무 되어 네 이름도 불렀다가
일시에 불을 밝혔다 일시에 무너지는 벚꽃의 꿈도 되었다가
그대 열꽃 다스리는 산수유도 되었다가
푸조나무 높게 깎인 솟대로 하늘 한번 질러도 봤다가
운문사 안마당 법문 펼치는 처진 소나무도 되었다가
백두산 천왕봉 낙락장송도 되었다가
되었다가 되었다가
종내는 네 가슴속에 푸른 가지 드리우고
예쁜 꽃 피우는 작은 꽃나무로 갈께
뽑혀지지 않는 한 그루 당신의 나무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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