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그리움            이상호 시 구희영 곡 Sop. 서활란 P.f 엄은경

무심코 걸었던 골목길 보다
캄캄한 마음 구석진 곳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놓여 있는 그대 모습
달빛이 기울듯 내 마음도 그대 그대에게 기울어
진종일 그리움의 모서리만 맴돌았지
미쳐 꺼내지 못한 그대의 이름까지 모두 떠올리며
참을 수 있었던 건  쓸쓸함보다는
그리운 마음의 마음의 중턱이 가까워서이고
마음 발치에 그대 그림자 그대 그림자 서 있기 때문
내 생각보다 길었던 그대 그대 그림자
그대 그림자 돌아보면 멈춰선 내 그림자보다 내 그림자보다 길어서
석양노을 저편에서 자꾸만 자꾸만 서성거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