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갈대숲으로 가리

노유섭 시. 강나루 곡. 테너 김태모. 피아노 백주엽

그 사람보고 싶으면 그 갈대숲으로 가리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그 갈대숲으로 가리
그 사람 보고 싶으면 그 갈대숲으로 가리
바람이 불고 눈이 내려도 괜찮았다고 말하리
어느 숲으로 흘러 스며들어 갔는지
이제는 아득히 먼 그 사람
기억마저 싸늘히 사라져 간다해도
그 사람 다시 보고싶거든
철새들 날아오르는 그 갈대숲으로 가리
가서 저리도 밀리는 갈대숲처럼
세상은 목메이게 그리운 곳이라고 말하리
이 땅에서 우리 맺은 인연은
가을볕처럼 따사롭고
갈목처럼 애처로운 아름다움이라고 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