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지는 밤에

이선 시 조석연 곡, 테너 김동원

밤의 세포들이 마디마디 살아나는
고라니 서럽게 우는 밤에
나 그대를 생각하네
찔레꽃 하얗게 지는 밤도
나 그대를 생각하네
사르르 꽃잎 위로
별빛 치맛자락 끌리는 소리
아 아 아
그대 아슴한 눈빛
그리워라 그리워라
앙상한 나무들 마디마디 허리틀며
서럽게 현을 켜는 밤에
나 그대를 생각하네
밤안개 아련히 피는 밤도
나 그대를 생각하네
바스락 낙엽 위로 이슬 발자국 구르는 소리
아 아 아
그대 아릿한 모습
그리워라 그리워라 그리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