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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피아골

앨범타이틀 | 제23회 서울창작가곡제  (2016)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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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승 작시/한만섭 작곡/테너 이재욱/피아노 이은영

계절도
붉게 물든
남녘의 산골짜기
칙칙한 수풀 속에
향연(香煙)은 피어올라
아무도 풀지 못하는 지리산 피아골
아무도 풀지 못하는 안개 바다 펼쳤네
 
하늘 아래
첫 동리
낯설은 산울림에
사향노루 합환곡(合歡曲)
잊혀져 간 샘물가
적막한 계곡은 깊어
잠 못 이룬 달무리
 
천 년 전
신라 화랑
지친 몸 이끌고서
피 흘린 산령 넘어
들려오는 목소리
나 여기 제단 쌓고서
비원(悲願)하는 오늘


산새도 슬피울던 나무위 가지마다
빨간 단풍잎에 사연은 가슴깊이
아무도 펼칠 수 없는 지리산 피아골
아무도 펼칠 수 없는 구름바다 펼쳤네

첩첩산중 산마을 문수사 북소리에
반달곰의 숨소리 들려오는 하늘가
홀로 세월은 가고 잠 못 이룬 별무리 

오래전 산사람들 야윈 몸 발길 따라
외로운 메아리에 혼자 우는 저녁놀
나 여기 하늘 우러러 소망하는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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