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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산

앨범타이틀 | KBS-FM 신작가곡 제2집 | 이수인 한국서정가곡선  ()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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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시/이수인 작곡/바리톤 김관동

한나절 청산은 졸고 구름은 둥둥 영 넘어간다
은어새기 송사리떼 파를거리는 산여울
산색씨 사랑처럼 오손도손 정다웁다
머루 다래는 정숙을 담고
이끼 앉은 광구엔 전설도 없다
어제 아랫마을 병아리를 채간 솔개미는
허공에 날개를 폈다 접었다
골짜기 숯굴에선 연기가 솔솔
골짜기 숯굴에선 연기가 솔솔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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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보 2004.01.13 00:03  
  여름산은 얼마나 무더운가?
햇볏은 쨍쨍
바람은 시들시들...

여기서도 약육강식 생명보존의 법칙은 존재한가 보다.
은어새가 송사리 때를 파를 거리는 것을 보니...

그런데 은어새는 송사리가 얼마나 약아 빠진 고기인지 모른가 보다
송사리는 은어새의 급습을 예견 한 듯이
수천분의 일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뿐이다.
또 그 뿐이다.

반면에
솔개미의 고공침투는 한번의 성공으로 끝난 것 싶다.
병아리를 꼬맹이들이 어찌나 예뻐하는지 솔개미가 알까 모를까?
꼬맹이들의 눈초리가 번뜩이는 한
솔개미는 식사메뉴를 바꿔야 될 것 같다.

은어새의의 급습이던지
솔개미의 고공침투 이던지 간에
골짜기 숯굴에서 연기가 나는것을 보니

지금도 세상은 끝나지 않고 돌아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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